제주 무인도 70여 곳 '바다 쓰레기'에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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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에는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가 70곳이 넘습니다. 천연기념물 차귀도를 비롯해 곳곳의 무인도들이 바다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의 신비를 고스란히 안고 있는 섬 속의 섬 차귀돕니다.

생태계의 보고이자, 우수한 지질 환경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습니다.

하지만, 섬 안쪽 해안가는 각종 쓰레기로 점령당했습니다.

파도에 밀려온 커다란 드럼통부터, 스티로폼 등 각종 폐어구로 가득합니다.

온갖 쓰레기들이 겹겹이 쌓이고 뒤엉킨 해안가는 마치 쓰레기장을 방불케 합니다.

바위 틈 깊숙이 박힌 쓰레기들은 꺼내기도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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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인 차귀도 해안가 수백미터에 걸쳐 이처럼 파도에 떠밀려온 온갖 쓰레기들로 가득한 상황입니다.

사람이 살지 않는 형제섬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

마을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형제섬에 들어와 쓰레기를 치워내고 있지만 밀려드는 막대한 양의 쓰레기들을 처리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김영민/계어촌계 어촌계장 : 어선도 가다가 버리는 것도 있고, 중국 어선 등등. 그물 같은 것도 많이 올라옵니다. 모르게 버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무인도의 특성상 사람들의 출입이 많지 않은 만큼, 밀려드는 쓰레기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클 수밖에 없습니다.

[제주도 직원 : 섬에 별도로 쓰레기들이 조사되거나 그런 건 없습니다. (무인도) 쓰레기양을 조사해서 처리하는 방안을 강구 하겠습니다.]

제주에 있는 71개의 무인도의 사정도 비슷할 것으로 보여, 무인도 쓰레기 실태 조사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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