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JIFF)가 개막식을 시작으로 9일간의 영화 축제에 돌입했다.
25일 오후 7시 전라북도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방송인 전현무와 배우 강예원의 사회로 개막식을 열고 성대한 축제의 서막을 알렸다.
이날 개막식에는 개막작 '폭스파이어'의 로랑 캉테 감독과 주연배우 케이티 코시니 등을 비롯해 대한민국 대표 거장 임권택, 배창호,이장호,정지영 감독이 참석했다. 국내 배우로는 정우성, 조윤희, 이희준, 정겨운, 윤승아, 배슬기, 김윤서,이준, 최원영, 이영진·김민기·한보배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9일간 38개국 190편(장편 120편·단편 70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올해는 6개의 메인섹션과 11개의 하위섹션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지난해 16개의 하위섹션을 구성했던 것을 생각하면 압축의 묘가 느껴진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지난해 프로그래머 해임과 민병록 전 집행위원장의 사퇴 등으로 잡음을 내며 위기를 겪었다. 그러나 올해는 이같은 위기를 발판삼아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무엇보다 올해는 예술성과 더불어 대중성 강화에 주력했다.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영화궁전', 밤새도록 영화를 즐기는 '불면의 밤' 섹션을 강화했고, 야외에서 이뤄지는 '지프 토크' 등을 통해 관객과 보다 가깝게 소통하겠다는 각오다. 또 해마다 지적되어온 영화관 동선의 경우, 공간을 집약해 관객 편의성을 강화했다.
특별전은 전주영화제에서 놓칠 수 없는 엑기스다. 특히 올해는 '인도영화 특별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영화제 프로그래머가 인도 곳곳을 누비며 현지에서 발굴한 10편의 수작을 상영한다.
내홍으로 한차례 홍역을 치른 전주국제영화제가 '영화를 통한 아름다운 변화, 더 큰 도약을 위한 또 하나의 날갯짓’이란 올해의 주제에 맞게 한단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볼 일이다.
전주국제영화제는 25일 막을 올려 내달 3일까지 전주 영화의 거리 일대에서 열린다. 폐막작은 사우디아라비아 최초의 여성감독인 하이파 알 만수르의 첫번째 장편영화인 '와즈다(Wadjda)'가 선정됐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