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무기 사용' 시리아 사태 고비…군사 행동엔 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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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가 내전 과정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시리아 사태가 중대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백악관과 외신에 따르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은 반정부군과 교전을 벌이면서 2차례에 걸쳐 사린 가스 등 화학 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겔 로드리게스 미 백악관 상원 연락관은 존 매케인과 칼 레빈 상원의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우리 정보기관들은 시리아 정권이 소규모 화학무기를 사용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은 그동안 "시리아가 생화학 무기를 사용한다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력하게 경고해왔습니다.

또 유엔 총회는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강하게 규탄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압도적인 표차로 채택했고, 영국과 프랑스, 러시아 등 강대국도 이를 지지해왔습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을 입증할 만한 `물증'을 찾지 못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번에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점이 '사실상 확인'되면서, 미국의 시리아 정책은 일대 전환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실제로 존 매케인 미 상원의원은 "시리아가 금지선을 넘었다는 것이 명백해졌다"며 군사 행동을 촉구했습니다.

민주당 중진으로 정보위원장인 다이앤 파인스타인 상원의원 역시 "시리아 정부가 더 많은 양의 화학 무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새로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로드리게스 백악관 상원 연락관은 서한에서 "어떤 행동에 나서기에 앞서 미국 정부는 더욱 확실한 증거를 찾고 있다"며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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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은 이에 대해 사담 후세인 정권이 대량 학살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오판해 즉각적인 군사행동에 나선 부시 행정부의 결정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시리아는 1970년대부터 화학무기를 개발해 왔으며 사린 가스와 신경성 맹독가스를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화학무기금지협약에 가입하지 않아 정확한 보유량은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전 세계에서 화학무기를 가장 많이 보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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