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S 멤버 유진이 첫사랑을 고백했다.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뭇 남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원조 요정’ 유진의 발언은 당당했고 또 아름다웠다.
지난 25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한 유진은 2002년 아이돌 1세대 SES 해체 이후 성숙한 배우로 성장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유진은 SES가 왜 해체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기태영과의 러브스토리를 가감 없이 털어놨다.
유진은 MC 강호동과 유세윤의 짓궂은 질문에도 주눅드는 모습 없이 솔직함으로 일관했다.
특히 첫사랑을 털어놓는 부분은 인상적이었다. 유진은 첫사랑의 실명을 공개하는데 그치지 않고 영상편지를 보내며 첫 사랑의 미래를 축복하기도 했다.
유진은 “중학교 3학년 때 당시 교포 오빠와 3개월간 교제했다.”고 운을 뗀 뒤 “3개월 정도 사귀었는데 내가 차였다. 그땐 누구를 좋아한 게 처음이라 좋아하는 티를 너무 냈다. 밀당을 전혀 하지 못했다. 선물과 편지를 많이 줬던 게 부담이 됐나 보다.”며 쿨하게 설명하기도 했다.
이어 유진은 “그분이 가수로 활동을 했다.”고 말해 MC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실명을 공개하라는 MC들의 요청에 유진은 “이름을 말할 수 있다. 그분이 괜찮을지 모르겠는데 진승 오빠”라고 조심스레 실명을 밝혔다.
유진의 첫사랑은 하하와 함께 힙합듀오로 활동했던 지키리의 멤버 이진승이었다. 유진은 이진승을 향해 “가끔 요새도 연락하고 지내잖아. 건강하게 잘 지내길 바라. 괌에서 함께 즐거웠던 추억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 너무 좋아. 빨리 좋은 사람 만나 행복해.”라며 끝까지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잊지 않았다.
이 방송에서 유진은 기태영과의 러브스토리 전말을 공개하기도 했다. 유진은 기태영과 서먹하게 촬영을 하다가 먼저 전화번호를 알고 연락을 했다고 밝히면서 “메신저를 하면서 교감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에 대한 감정이 생겼다. 대시는 오빠가 먼저 했다.”고 말했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