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 또 변덕 날씨…토요일까지 비 오락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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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날씨의 변덕이야 항상 경험했던 것이지만 그래도 해마다 늘 새로운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아마도 인간의 망각이라는 매우 효율이 높은 기능 때문이 아닌가 싶은데 해마다 되풀이되는 현상이지만 그래도 올해가 가장 심한 것 같다는 착각에 빠집니다.

이번 주 날씨가 갈수록 변화무쌍입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비가 내리고 있는데요. 화요일(23일) 남부에 많은 비가 내린 것과는 대조적으로 목요일(25일)은 중부지방에 굵은 빗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루 전만 해도 하늘도 맑고 바람도 시원해 정말 지내기 좋았는데 말입니다.

이번 비는 조용히 내리는 봄비와는 성격이 조금 다릅니다. 물론 봄에 내리는 비이기 때문에 봄비의 특성을 완전히 버리기는 어렵지만 가끔 성격이 돌변해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중부와 영남지방의 날씨가 심술을 부리겠는데요. 천둥.번개가 치는가 하면 돌풍이 부는 곳도 있겠습니다.

강원산간이나 영남 내륙은 한술 더 떠서 우박이 떨어지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귀하게 키운 농작물이 우박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조용하던 날씨가 갑자기 심술을 부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4월 초 강풍이 몰아치던 상황과 비슷합니다. 우리나라도 동쪽에 키가 큰 고기압이 버티고 있어서 공기의 흐림이 여의치 않기 때문이죠. 한반도 상층에 찬 성질의 저기압이 맴을 돌면서 영향을 주기 때문에 비가 자주 내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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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성질이 매우 찬 이 공기가 따뜻한 지면공기와 충돌을 되풀이하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지기 때문에 비가 와도 요란한 비가 이어지는 것이죠. 이런 상황은 토요일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금요일(26일)에는 서울을 비롯한 중북부를 중심으로 한때 비가 지날 것으로 예상되고, 토요일(27일)에는 충청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비가 온다고 해도 하루종일 이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야외활동을 망칠 정도는 아니라는 점입니다.

또 하나 다행스러운 점은 기온인데요. 이제는 태양의 고도가 상당히 높아진 상태로 한반도에 집중되는 태양에너지의 양이 상당하기 때문에 주말 오후에는 무척 따뜻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평년수준에는 조금 못미치지만 활동하기에는 매우 좋은 조건이라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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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일요일(28일) 에는 대부분 지방의 낮기온이 20도를 웃돌면서 봄의 정취를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몰론 구름이 한 점이 없는 청명한 날씨는 아니지만 말입니다. 

일요일 나들이를 위해 하루 쉰 비는 다음 주 월요일(29일) 다시 전국에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말 변덕이 죽 끓듯 하는 올 봄 날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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