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가면 못 돌아와…화성여행 지원자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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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떠나기는 떠나는데 돌아올 수는 없는 여행 상품이 나왔습니다. 목적지는 화성입니다. 네덜란드의 한 벤처회사가 내놓은 아이디어인데 지원자가 뜻밖에 폭주했습니다.

조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화성 여행 광고 : 화성! 이제 잠시 들르는 게 아닙니다. 그곳에 사는 겁니다. 바로 당신이!]

네덜란드의 한 벤처회사가 내놓은 화성 이주민 모집 공고입니다.

화성에 사람이 살 수 있는 기지를 건설한 뒤 2022년부터 차례로 4명씩 모두 24명을 화성에 보낸다는 계획입니다.

특이한 것은 지구로 귀환하는 계획이 없다는 점입니다.

생명을 담보로 한 여행인 셈입니다.

[바스 란스도르프/화성 여행업체 대표 : 목숨을 걸고 갈 만한 가치가 있느냐 없느냐는 지원자의 판단에 달렸습니다.]

비용도 엄청납니다.

2022년 첫 우주인 네 명을 보내는 데만 6조 7천억 원이 드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그런데도 새로운 것을 찾는 인간의 욕구 때문인지 신청자는 벌써 1만 명이 넘어섰습니다.

1999년 노벨상 수상자인 네델란드의 물리학자 후프트도 포함됐습니다.

지금까지 화성은 NASA의 탐사 로봇이 착륙했을 뿐, 사람은 아직 발을 딛지 못했습니다.

지구와 화성이 가장 가까이 있을 때를 전제로 해도 가는 데에만 7~8개월이 걸립니다.

또 화성의 공기는 95%가 이산화탄소고, 기온도 평균 영하 55도로 인간이 살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주관 회사측은 이번 프로젝트가 윤리적 범위 안에서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과연 현실성이 있는지 회의적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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