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강남스타일 2위에 약간 짜증…젠틀맨 기대"

"브라이언 메이 곡 리믹스 참여 제안받아"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월드스타' 싸이(본명 박재상·36)가 신곡 '젠틀맨'의 빌보드 차트 1위 달성에 대한 조심스러운 기대감을 드러냈다.

싸이는 22일 오후 MBC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에 출연해 '빌보드 1위까지 갈 것 같냐'는 배철수의 물음에 "유튜브 조회수가 너무 좋아 조금 기대는 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아이튠즈 순위가 조금 떨어져서…"라고 조금 머뭇거리면서도 "그래서 사실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있다)"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싸이의 신곡 '젠틀맨'은 공개 이후 처음 발표된 빌보드 메인차트인 핫 100에 지난 18일 12위로 진입한 상태다.

아울러 이날 오후 뮤직비디오는 공개 9일 만에 유튜브 조회수 2억건을 돌파했다.

싸이는 "'강남스타일'이 7주째 2위를 한 어느날 내가 1위가 아니라는 점에 약간 짜증을 내고 있더라. 2위에 짜증을 내는 날이 오다니…(생각했다)"라며 당시의 감격과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싸이는 또 "2011년 한 방송사에서 내 콘서트 영상을 상영하는 것을 보고 가수로서 꿈을 모두 이뤘다는 생각에 '지키자'는 취지로 만든 것이 '강남스타일'인데 그게 더 나아갔다"며 "마찬가지로 '강남스타일'이 스트레이트, 어퍼컷이라면 이번에는 방어할 타이밍이라고 생각하고 '젠틀맨'을 만들었는데, 이 곡도 많은 사랑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KBS가 공공시설물 훼손을 이유로 '젠틀맨' 뮤직비디오에 방송 불가 판정을 내린 것에 대해서는 "공공기물 파손이 아닌 것이, 그게(주차금지 시설물) 뮤직비디오 팀 것이다. '사물' 파손인 것인데…사물도 안되긴 합니다(웃음)"라며 유머러스하게 받아 넘겼다.

한편 싸이는 자신에게 큰 영향을 준 뮤지션으로 영국의 전설적인 록 그룹 퀸(Queen)을 꼽으며 "오늘 처음 말씀드리는데,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가 조만간 신보를 내는데 그 노래의 리믹스 작업을 저에게 제의했다. 제의를 받고 '이게 이래도 되나' 하며 정말 펑펑 울었다. 꿈은 이뤄진다 싶었다"고 감격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또 진행자 배철수가 이같은 성과를 거둔 가족들의 반응을 묻자 "일단 너무 얼떨떨해 한다"며 "집에 있는 아이들(쌍둥이 딸)은 이번 콘서트에 와서 내가 와이어 타는 모습을 보더니 '아빠가 날고 사람들이 아빠를 좋아한다'며 정말 좋아했다. 7년 만에 엄마를 이겼다. '강남스타일' 때는 아이들이 제일 시큰둥했는데 지금은 제일 뜨거운 반응이다. 인기가 끝내준다"고 웃었다.

싸이는 "힘을 비축해 출국해서 좋은 소식 들려드리는 게 한국 청취자, 시청자들에 대한 제일 큰 선물이라고 생각한다"며 "가서 한 번 열심히 해보겠다"고 인사했다.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작년 9월 배철수 DJ가 팝음악 전문 방송으로는 이례적으로 '강남스타일'을 오프닝 곡으로 선보이며 '싸이는 미국 빌보드 차트에 올랐으니 언제든지 음악캠프에 출연할 수 있다. 시간 비워놓고 있겠다. 해외 아티스트가 출연하듯 나오면 된다'고 말한 것을 인연으로 출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