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진현장서 102세 노인 사투 끝 생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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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쓰촨성 지진 현장에서 102세 노인이 몸을 짓누른 벽돌 더미를 헤치고 생환했다고 중국 대하망이 보도했습니다.

야안시 루산현에서 혼자 사는 올해 102세의 뤄차이파 노인은 그제 지진이 발생하자 놀라서 방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하지만 막 대문을 나설 때 담과 대문이 무너졌고 쏟아져 내린 벽돌에 두 다리가 파묻혔습니다.

뤄 노인은 도와달라고 소리쳤지만 이웃집과의 거리가 멀어 아무도 듣지 못했습니다.

뤄 노인은 어쩔 수 없이 있는 힘을 다해 직접 벽돌을 하나씩 치우기 시작했습니다.

한동안 사력을 다한 끝에 두 다리를 빼낸 뤄 노인은 큰길까지 기어나가 구명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지진으로 도로가 끊겨 구조가 제때 이뤄지지 않았고, 뤄 노인은 저녁에서야 구조대원에게 발견됐습니다.

뤄 노인은 곧바로 후송돼 청두 쓰촨대학병원에 입원했습니다.

다행히 부상 정도는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바오싱현에 거주하던 12살 여자 어린이 가오스친은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더미에 갇혔으나 맨손으로 구조에 나선 어머니에 의해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가오스친은 간장이 파열되는 중상을 입었지만, 통신위성을 통해 이뤄진 2시간 30분 원격 수술 끝에 목숨을 건졌습니다.

부상자들이 청두시 병원에 속속 입원하면서 수혈용 혈액 수요가 급증하자 청두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헌혈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청두시는 시내 11곳에 헌혈센터를 개설했는데, 어제 하루에만 1천2백52명이 헌혈에 참가했고 헌혈을 예약한 사람은 5천5백9명에 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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