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영화 제작자로 돌아온 이경규가 신작 '전국노래자랑'(감독 이종필) OST에 얽힌 비화를 밝혔다.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SBS E! 연예뉴스와 인터뷰를 나눈 이경규는 "원래 '전국노래자랑'의 OST를 싸이가 만들어주기로 했었다. 그런데 '강남스타일'이 큰 성공을 거두고, 미국 활동에 주력하면서 이뤄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싸이라는 든든한 지원군을 등에 엎고, 영화 음악 작업을 하려 했던 이경규의 계획은 '강남스타일'의 대박으로 무산됐다. 그러나 차선으로 유건형이라는 걸출한 작곡가를 만날 수 있었다.
이경규는 "다른 사람에게 노래를 몇 곡 받았는데 마음에 안 들더라. 그래서 '강남스타일'을 작곡한 유건형에게 곡을 부탁했다. 과거 그가 '언타이틀'로 활동할 당시 여러 차례 방송을 함께 한 적 있어 친분이 있었다. 그렇게 탄생한 노래가 '전국을 뒤집어 놔'다"라고 전했다.
싸이에서 유건형으로 작곡가가 바뀌었지만, OST에 대한 이경규의 만족도는 높았다. '전국을 뒤집어 놔'는 '전국노래자랑'의 시그널 음악을 활용해 귀에 익숙한 멜로디를 만들었고, 재밌는 가사를 입혀 대중성을 확보했다.
이경규는 "김인권 씨가 직접 노래하고 '형돈이와 대준이'가 피쳐링을 해줬다. 아주 만족스러운 곡이다. 싸이가 이 노래를 듣더니 '내가 불렀어도 됐겠다'고 좋아하더라"며 노래에 대한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
'전국노래자랑'은 대한민국 대표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에 출전한 참가자들이 단 한 순간, 인생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꿈의 무대에 서기까지의 과정을 웃음과 감동으로 그려낸 작품으로 오는 5월 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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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사진 김현철 기자)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