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돈의화신, ‘가지 많은 나무 중심잡기’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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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주말특별기획 ‘돈의 화신’이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사건들을 종지부 찍었다.

‘돈의 화신’은 21일 24회 방송으로 종영했다. 22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1일 방송한 ‘돈의 화신’은 전국 시청률 16.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일 23회 분의 14.3%보다 2.5%P 상승한 수치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차돈(강지환 분)은 지세광(박상민 분) 일행에 복수를 한 후 사랑하는 연인 복재인(황정음 분)과 결혼을 했다. 온갖 악행을 저지른 지세광은 이차돈을 살해하기 위해 잡았던 총을 이용해 자살했다.

‘돈의 화신’의 큰 줄기는 이차돈의 복수극. 여기에 이차돈 아버지 이중만 회장의 살인 사건, 지세광 일행인 은비령, 권재규, 고호가 한 편인데도 불구하고 서로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사건들(권혁 살인 사건, 황장식 살인 사건 등)이 끊이지 않고 전개돼 많은 가지들을 뻗었다. 여기에 이차돈 복재인, 지세광 은비령, 지세광 전지후 등의 멜로 라인 보태져 방대한 분량의 이야기들이 펼쳐졌다.

많은 인물과 사건들이 끊이지 않고 등장하는 것은 쉴 틈 없이 빠른 속도로 전개되는 강점을 가지고 있는 동시에 드라마가 당초 기획했던 중심을 놓친 채 중구난방으로 흘러가는 위험 요소를 가지게 된다.

‘돈의 화신’은 다행스럽게도 모든 스토리를 이차돈의 복수와 연관돼 전개했고 코미디, 멜로,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를 사용해 풀어냈다. 연출진의 똑똑한 선택이었다. 시청자들은 복수라는 설정 아래에 놓인 많은 이야기들을 어렵지 않게 몰입할 수 있었으며 다양한 장르에서 오는 재미까지 느낄 수 있었다.

극 초반에는 이중만 회장의 살인 사건에 초점을 맞췄고 이후 이차돈의 개성 넘치는 성격을 알 수 있는 사건들이 현실 풍자로 그려져 웃음을 유발했다. 후반은 이차돈이 이중만 회장의 아들 이강석이었다는 기억을 되찾으며 복수의 칼을 가는 스토리와 지세광 일행의 악행들이 펼쳐져 긴장감을 높였다. 이차돈과 복재인의 로맨틱 코미디는 보너스였다.

스토리의 힘과 혼합 장르의 다양한 재미는 배우들의 호연에 힘입어 빛날 수 있었다. 강지환은 드라마가 가진 모든 장르들을 연기해야 했다. 때로는 재미있게, 때로는 진지하게 그 강약을 조절하며 소화해냈다. 황정음은 가수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뗄 만큼 안정적이었다. 특유의 코믹 연기는 드라마의 웃음을 책임질 정도였다.

무엇보다도 박상민은 베테랑 연기자다운 면모를 뽐냈다. 지세광이 가진 겉과 속이 철저하게 다른 이중인격, 야망에 눈 먼 광기 등을 완벽히 소화했다. 특히 마지막 회 이차돈을 죽이겠다는 섬뜩한 집착이 폭발되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이렇듯 ‘돈의 화신’은 대본, 연출, 연기 3박자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하며 호평 속에 대단원의 막을 내릴 수 있었다.

사진=SBS

손재은 기자

jaeni@sbs.co.kr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손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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