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9일) 새벽 용산에서 김관진 국방장관을 비방하는 유인물 수백 장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국내 북한 추종 세력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채희선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새벽 3시 반쯤, 한 남성이 서울 용산 국방부 근처의 한 식당가를 배회하며 무언가를 뿌립니다.
잠시 뒤, 다시 돌아와서 둘러보더니 유유히 사라집니다.
그로부터 한 시간 반 뒤, 이 골목에서 김관진 국방장관을 비방하는 유인물 490여 장이 발견됐습니다.
[백태현/유인물 목격자 : 주워서 알아보니까 김관진은 입을 조심하라는, 그러더라고요.]
경찰은 인근 식당 주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유인물을 모두 거둬 갔습니다.
A5 용지 크기의 유인물에는 김 장관의 대북 강경발언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유인물에는 북한이 자신을 지칭할 때 쓰는 표현인 공화국이나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대신 '북한'이라는 단어가 사용됐습니다.
글자도 국내에서 사용되는 글꼴로 확인됐습니다.
[안광훈/서울 용산경찰서 : 지문 감식 및 CCTV 정밀분석 등을 활용해서 유인물 살포자를 파악 예정입니다.]
경찰은 국내의 북한 추종 세력 등이 사회 혼란을 조성할 목적으로 뿌린 유인물인 것으로 보고, CCTV를 분석해 살포한 사람을 추적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