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스턴 마라톤 폭탄 테러의 배후세력이 밝혀지지 않았는데도 한 TV 시사평론가가 이슬람교도들을 범인으로 지목해 망언을 쏟아내면서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미국의 극우 성향 보도채널 폭스뉴스의 평론가 에릭 러시는 사건 당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무슬림을 범인으로 간주하면서 노골적인 적대감을 표출했습니다.
사건 직후 사우디아라비아 국적의 20대 남자가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러시는 '국가 안보가 뻥 뚫렸다' '사우디인들을 검문도 없이 마구잡이로 들여보내라'는 내용의 트위터 메시지를 올렸습니다.
그러나 조사받던 사우디 남성은 별다른 혐의가 없어 곧 풀려났습니다.
러시는 이후에도 무슬림에 대한 극단적인 혐오감을 담은 발언을 연이어 쏟아냈습니다.
보스턴 테러는 무슬림 탓이고 무슬림들은 악마라며 다 죽여버리자고 글을 올렸습니다.
또 무슬림들은 숨쉬는 것도 낭비인 존재라며 이들을 옹호하는 이들은 이슬람 추종자라고 싸잡아 비난했습니다.
이에 대해 팔로워들은 무슬림의 짓이라고 섣불리 단언해서는 안된다며 러시의 발언은 역겨운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러시는 뉴욕 출신의 보수논객으로 폭스뉴스의 단골 게스트입니다.
이전에도 이슬람에 대한 과격한 발언과 기고로 여러차례 구설에 올랐습니다.
지난해에는 '이슬람은 적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이슬람은 단순한 종교를 넘어 교리와 신앙이 포함된 하나의 세계관이기 때문에 다른 사회나 문화에 대한 관용이 없다며 이슬람교가 미국 사회의 가치에 어긋난나는 주장을 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