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윤진숙 '비판적 관망'…당·청갈등 '내연'?

대통령 인사권 존중·윤진숙엔 노골적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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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임명을 지켜보는 새누리당의 속내가 복잡하다.

집권 여당으로서 대통령의 인사권을 십분 존중하면서도 윤 장관에 대한 당 안팎의 부정적 여론을 의식한 듯 윤 장관 임명 자체를 썩 내켜 하지 않는 기류가 역력하다.

의원들 사이에선 윤 장관을 '환영'하거나 '반색'하는 분위기 보다는 '까칠함'과 '불만'이 묻어난다.

이런 당내 분위기는 당 대변인의 공식 논평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이상일 대변인은 17일 브리핑에서 "윤 장관의 업무능력과 역량에 대해 많은 국민이 의구심을 갖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면서 "청문회에서 '모른다'를 연발한 윤 장관이 구성원 1만4천여명의 방대한 해수부 조직을 잘 통솔할지, 해양강국으로 도약시키는 토대를 과연 만들 수 있을지 국민은 걱정스러운 눈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장관은 청문회 때 보여준 어처구니 없는 모습을 재연하는 일이 있어서는 결코 안될 것"이라면서 "각고의 분투노력으로 국민의 우려가 기우였음을 입증하라"고 촉구했다.

윤 장관이 향후 장관직을 제대로 수행하는지 지켜보고 언제든지 '문제'를 삼을 수도 있다는 취지로 읽힌다.

굳이 표현하자면 '비판적 관망'으로 요약된다.

여당 대변인이 대통령 인사에 대해 이렇게 강한 어조로 지적한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야당의 강력 반발과 더불어 4·24 재·보선을 앞둔 여론 악화 우려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 그간 당내에선 '윤진숙 불가론'이 꾸준히 제기돼 왔고, 당 지도부도 이런 부정적 여론을 청와대에 비공식 경로를 통해 전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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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구 원내대표가 언론 인터뷰에서 "새누리당내 분위기가 매우 좋지 못하다", "식물장관이 될까 우려된다"는 등의 발언을 쏟아낸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이런 가운데 여권 내부에선 윤 장관 임명을 계기로 그간 잠복해 온 당·청 간의 미묘한 갈등이 다시 불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당은 그간 정치·사회적 논란에 휩싸인 주요 장·차관 인선 및 잇단 낙마 과정에서 그야말로 존재감 없이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왔으며, 최근 들어서야 비로소 청와대를 향해 건설적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상황이다.

당 관계자는 "새 정부의 인사 잡음에 대해 당내에서 불만이 많은 게 사실"이라면서 "일단 어렵사리 내각 구성이 완료된 만큼 당·청 간에 갈등보다는 소통을 해 나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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