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병으로 재활용한 페트병, 속은 '세균 범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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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페트병은 가볍고 깨지지 않아서 한 번 쓴걸 다시 쓰는 경우 많습니다. 그런데 이럴 때 주의할 게 있습니다.

김형주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서울 동작동의 한 약수터.

물을 받으러 온 주민들이 빈 페트병을 한 아름씩 안고 줄을 서 있습니다.

[전정자/ 서울 방배동 : 쓰던 거 좋으니까 이걸로 하는 거죠. 딴 것보다. 물 자꾸 받아다 먹으니까 소독도 되고.]

가볍고 잘 깨지지 않는 페트병은 등산객이나 운전자들에게도 물병 대용으로 애용됩니다.

[박주안/ 택시기사 : 거의 버리지 않아요. 왜 버릴 이유가 없잖아요.]

페트병이 얼마나 깨끗한지 실험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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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수로 사용할 수 있는 물은 1㎖에 세균이 백마리 이하여야 하는데, 약수를 담은 페트병에서는 기준치의 120배, 가정집이나 식당에서 물병으로 쓰이는 페트병에서는 기준치 5배가량의 세균이 검출됐습니다.

[강철인/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 : 황색 포도알균, 바실루스균, 대장균 같은 식중독 균들은 냉장고에 보관한다 해도 식중독 균들은 증식할 수 있습니다.]

페트병 뚜껑을 따 입을 대면 바로 오염이 시작돼 세균이 20분에 두 배씩 불어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페트병은 한 번 따면 바로 마시고, 불가피하게 재사용을 해야 할 경우 세제 등으로 깨끗이 닦아내야 합니다.

(영상취재 : 주  범,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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