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전역이 9·11의 악몽이 되살아난듯 불안에 떨었습니다. 충격의 하루를 보낸 보스턴은 여전히 긴장감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박진호 특파원이 보스턴 현지로 급히 달려갔습니다.
<기자>
보스턴 도심으로 진입하는 길.
사실상의 외출 금지령이 내려져 거리엔 무거운 적막감만 흐릅니다.
중무장 경찰이 검문검색을 벌이고, 늘어선 장갑차량과 구급차들은 전시를 방불케합니다.
폭발물 제거요원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잔해 수색작업 현장에는 바리케이드가 겹겹이 쳐졌습니다.
[모두 여기서 나가셔야합니다. (어떤 작업이 진행 중인가요?) 빨리 저쪽으로 나가세요!]
혈흔이 보이는 쓰레기들.
마라톤 참가자들이 맡겨놓고 미처 찾아가지 못한 수많은 옷 봉투들도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은 폭발현장에서 약 50미터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폭발현장 바로 옆에 있는 레녹스호텔로 향하는 길목에는 이렇게 경찰과 군인들이 배치 돼 현장을 통제하고 삼엄한 경계를 펴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9.11 테러의 악몽이 떠올랐다고 말했습니다.
[브렛 엘리슨/마라톤대회 참가자 : 누가 배후에 있는지 아직 아무도 모르지만 이건 철저히 계획된 만행입니다. 신이 도우셔서 또 다른 폭탄이 터지는 걸 막은거죠.]
시내 병원에는 어린이 환자들이 적지않았습니다.
긴급수술을 받은 어린이만 6명이나 됐습니다.
[파겐홀츠/외과 의사 : 파편에 다친 환자가 대부분입니다. 주로 다리와 하반신을 많이 다쳤는데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습니다.]
보스턴에서는 원격장치를 활용한 추가 폭발을 우려해 한동안 모든 휴대전화가 차단됐고, 주요 공공건물에도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이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