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 때문에 1200세대 정전…日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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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서 번식기를 맞은 까마귀가 사회문제화되고 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물건으로 둥지를 만드는 습성 때문입니다.

도쿄에서 김광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2주 전 도쿄 시내의 1200세대 정전 사고.

지난달 오사카의 전철 운행 중단 사고.

두 사고 모두 원인은 까마귀 때문입니다.

더 정확하게는 까마귀 둥지에서 떨어진 철사 옷걸이 때문입니다.

철사 옷걸이가 전선과 합선을 일으킨 건데 어떤 연관이 있을까?

나무 높은 곳 까마귀 둥지마다 철사 옷걸이가 눈에 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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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 하나를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이것이 바로 까마귀 둥지인데요, 무게는 한 1kg 정도될까요?

이렇게 위 아래로 흔들어도 잘 흐트러지지가 않습니다.

둥지의 폭은 6-70cm 정도.

잔 나뭇가지와 비닐로 중앙 부분을 만든 뒤 철사 옷걸이 수십 개를 구부려 주위를 단단하게 엮었습니다.

[히구치/도쿄대 명예교수 : 튼튼하고 색깔이 있는 둥지를 좋아하는 까마귀의 기호 때문입니다.]

한 주택의 CCTV에는 빨래집게로 고정된 옷걸이를 재빨리 낚아채는 까마귀의 모습이 잡혔습니다.

[마츠다/도쿄 스미다구청 직원 : 각 가정에 옷걸이 보관을 잘할 것을 부탁하거나 나뭇가지 치기를 잘하는 수밖에 없죠.]

까마귀는 3월 하순부터 5월까지 번식기 동안에만 둥지를 만드는데 이 때문에 일본 전역이 까마귀와 전쟁 아닌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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