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 여성 10명 가운데 4명은 결혼을 하지 않아도 좋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을 꼭 해야 한다는 인식은 남녀 모두에게서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은 15일 통계청의 2012년 사회조사 통계를 인용, 강원지역에 거주하는 여성의 39.3%가 결혼에 대해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결혼을 '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은 36.3%였으며,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응답은 20.7%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남성 응답자는 '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44.1%로 가장 많았고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 27.4%, '반드시 해야 한다' 24.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응답은 남녀 가릴 것 없이 해마다 줄고 있다.
지난 1998년까지만 해도 강원지역 여성의 36.6%, 남성의 42.9%가 결혼을 꼭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2000년대로 들어서면서 이러한 응답은 ▲ 2002년 여 29.5%, 남 32.5% ▲ 2006년 여 24.2%, 남 31.8% ▲ 2008년 여 22.6%, 남 31.5% ▲ 2010년 여 22.3%, 남 30.5% ▲ 2012년 여 20.7%, 남 24.5% 등으로 해마다 낮아지는 추세다.
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결혼을 절대적 과업이 아닌 개인 선택의 문제로 수용해가는 큰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남성에 비해 여성이 개방적인 결혼관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여성의 변화된 인식이 저출산 문제 등 사회지속성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비판받기 쉽지만, 이는 사회 안전망에 대한 요구로 받아들여질 필요가 있다"며 "1인 가구, 비혼 가족, 공동체 등 다양한 사회적 동반관계에 대한 수용·지원방안이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춘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