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선 바로 이곳이 우리의 무대!"
13일 오후 7시 40분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이 “2NE1!”을 외치는 소리로 가득 찼다. 2NE1(박봄, 박산다라, 공민지, 씨엘)의 공연이 열렸냐고? 아니다. 12일 신곡 ‘젠틀맨’을 발표한 싸이의 단독 공연 ‘해프닝’이 펼쳐졌다. 싸이와 같은 소속사 식구인 2NE1은 그의 공연을 축하하기 위해 게스트로 무대에 올랐을 뿐이다.
공연의 축하 사절단으로 단 2곡을 불렀지만 2NE1은 온 힘을 다하는 멋진 무대로 5만여 관객을 열광케 했다. 2NE1은 ‘내가 제일 잘나가’로 자신들의 무대를 시작했다. 이어 ‘캔 노바디’로 관객들의 혼을 쏙 빼놨다.
2NE1 멤버들은 돌출 무대로 나와 목청껏 노래를 불렀고 멤버 씨엘과 공민지는 그 무대 바닥에 누워 관능미와 카리스마가 넘치는 멋진 춤을 선보였다.
자신들의 공연이 아니었지만 혼신을 다하는 모습은 과연 프로다웠고 그곳이 어떤 곳이든 자신들의 무대로 만드는 2NE1의 내공도 높이 살만했다. 그런 그녀들의 모습에 관객들은 화이트 스틱을 흔들며 열광했다.
이 자리에서 2NE1은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곧 신곡을 발표한다는 것이다. 2NE1은 “우리도 곧 신곡이 나온다. 많은 기대 부탁한다”고 말했다.
2NE1의 무대로 더욱 빛이 난 이날의 공연에는 그녀들 외에도 이하이, 빅뱅 지드래곤 등 소속사 식구들이 게스트로 무대에 올라 남다른 의리를 보여줬다.
<사진>김현철 기자 khc21@sbs.co.kr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이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