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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해병대 작전이 문자메시지로 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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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일반 회사원의 휴대전화에 이상한 문자가 날아왔습니다. 해병대의 경계작전과 기동훈련 시점이 담긴 문자인데, 장난이겠거니 했는데 진짜였습니다.

윤나라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김포의 한 해병부대입니다.

해안 경계를 맡은 이 부대는 일반인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합니다.

그런데 이 부대의 경계작전 형태가 바뀐다는 작전 내용이 한 민간인에게 문자메시지로 전달됐습니다.

문자를 받은 사람은 서울에 사는 30대 회사원.

경계작전 형태를 바꾼다, 검열은 언제 이뤄진다, 기동훈련이 연기됐다 등등 해병대의 작전내용이 계속 문자로 전송됐습니다.

[최영환/서울 옥수동 : 번호를 바꾸고 나서 바로 다음 날부터 군부대에서 오는 문자가 확인을 했는데…야 이거 진짜 전쟁이 나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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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결과 휴대전화 번호는 지난달까지 이 해병부대 간부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병 부대에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간부가 휴대전화 번호를 바꾸면서 부대에 신고하지 않아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문자 내용이 군사기밀이 아니라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고 강조합니다.

[부대 관계자 : 군사기밀 사안은 아니고 받는 사람의 전화번호가 바뀐 것을 수정하지 못했습니다. 재발 방지하도록 하겠습니다.]

취재 이후 문자 전송은 중단됐습니다.

안 그래도 악화된 남북대치 상황.

정보 하나하나가 안보와 직결되는 최전방 부대의 보안의식에 구멍이 뚫린 건 아닌지 점검해야 할 때입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김현상,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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