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천수만 일대가 밤마다 실뱀장어 낚시꾼들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잡은 물고기는 양식장들이 모두 사들입니다.
TJB 김건교 기자입니다.
<기자>
서산 천수만, 요즘 밤마다 몰려드는 강태공들로 연일 불야성입니다.
AB 지구 방파제 수문 아래 양쪽으로 길게 이어진 불빛이 마치 활주로를 연상케 합니다.
실뱀장어 낚시꾼들이 펼쳐내는 진풍경입니다.
[유병만/충남 서산시 : 장어가 민물을 따라 냄새를 맡고 올라가는데요. 불을 켜놓고 있다가 (장어가) 지나가는 것을 (뜰채로) 뜨는 거예요.]
장비라고 해봐야 낚시 대신 랜턴과 조그마한 뜰채가 전부.
강태공들은 차디찬 칼바람 속에도 바닷물 위에 랜턴을 드리운 채 실장어잡이 삼매에 빠졌습니다.
강태공들은 물살에 보일 듯 말 듯한 실장어들의 움직임을 살피느라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고, 이따금씩 불빛에 들어온 실장어를 걷어 올릴 땐 바닷바람에 살을 에는 추위도 한꺼번에 날아갑니다.
[김기봉/서울시 방학동 : 많이 춥기는 한데요, 실뱀장어가 나타날 때는 그야말로 기분이 업되고 상쾌합니다.]
실뱀장어는 모두 양식장으로 들어가는데, 바늘 굵기만 한 한 마리 값이 4천 원에서 4천500원 선, 제법 짭짤한 재미에 수도권 등지에서 하루 7~80명의 강태공들이 천수만을 찾아 연일 밤바다를 밝히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