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배종옥이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여운이 가시기 전에 ‘원더풀마마’를 가지고 돌아온다.
11일 2시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진행된 SBS 주말극장 ‘원더풀마마’(극본 박현주, 연출 윤류해) 제작발표회에서 배종옥은 “빨리 돌아오게 된 것은 사실 이 작품을 먼저 이야기 하고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배종옥은 지난 3일 종영된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이하 그겨울)에서 왕비서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 ‘그 겨울’은 나중에 캐스팅 제의를 받게 된 작품이다. 다들 알다시피 노희경 작가와 잘 알고 왕비서가 중요한 역할이고 안 해 본 캐릭터라 욕심이 났다”고 밝혔다.
이어 “촬영 중 작품이 겹쳐 두 달 쯤 힘들었다”라며 “시청자들이 ‘그 겨울’ 여운을 가지고 있었으면 했을 텐데 다른 캐릭터로 나와서 혼돈이 있을 지도 모르겠지만 배종옥이 나와서 재미있구나 할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배종옥은 ‘원더풀 마마’에서 삼 남매와 가난 앞에서 사채업자로의 삶을 선택한 후 각고의 노력 끝에 100억대의 자산가로 성공하지만 알츠하이머 초기 판정을 받고 삼 남매 철들이기 프로젝트에 돌입하는 윤복희 역을 맡았다.
이에 대해 배종옥은 “굉장히 하고 싶은 역할이었다. 나한테 이런 역할 안주더라. 그동안 진지하거나 슬프거나 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서 그런가 보다. 공공연한 자리에서 밝고 재미있는 작품 하고 싶다고 했었는데 과거 드라마 ‘애정만만세’를 하는 과정에서 박현주 작가에게 그런 이야기를 했더니 나를 생각해줬다 감사하다”라며 “이 작품 통해 새로운 배우로 거듭나고 싶다”고 전했다.
‘원더풀마마’는 남편의 죽음 후 억척스럽게 돈만 쫓던 엄마 윤복희(배종옥 분)가 뜻밖의 불치병에 걸리며 앞가림도 못하는 철부지 삼남매 길들이기에 돌입해 벌어지는 좌충우돌 고난기를 따뜻하고 가슴 뭉클하게 그린 가족 성장 드라마. ‘내 사랑 나비 부인’의 바통을 이어 받아 오는 13일 첫 방송된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사진 김현철 기자 kch@sbs.co.kr)
손재은 기자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손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