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모' 이민정, 이런 국회의원 어디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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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수목드라마 스페셜 ‘내 연애의 모든 것’(극본 권기영, 연출 손정현/이하 ‘내연모’)의 이민정이 밀실정치를 향한 날카로운 독설로 시청자에게 통쾌함을 선사했다.

10일 방송된 ‘내연모’ 2회에선 노민영(이민정 분)과 김수영(신하균 분)의 로맨스 전초전이 될 에피소드들과 함께, 의원들의 밀실정치와 보이기용 장외투쟁에 대한 풍자와 비판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아끌었다.

이민정은 대한국당의 대리투표 사실을 기자들에게 공표하는가 하면, 장외투쟁 뒤로 룸싸롱에서 밀실협약을 하는 의원들을 향해 쓴소리를 일갈하며 분노하는 의원 노민영의 모습을 리얼하게 담아냈다.

특히 2회 엔딩에서 룸싸롱 밀실정치가 애국이라 하는 의원들을 향해 분노와 절망 가득한 눈빛으로 던진 그의 메시지는 보는 이들의 마음이 뻥 뚫리게 만들 만큼 통쾌했다.

극중 노민영은 “애국이 국어 사전에서 썩어빠지겠다. 이 개자식들아!”라며 “낮에는 ‘너 때문에 나라가 망한다’ 물어뜯고 싸우다가, 야밤엔 이 비싼 폭탄주 들이붓고 블루스 추는 게 국민 염원이야?”라고 비난했다.

이어 “내가 아는 민주주의는 이렇게 어둡고 구린내 나는 룸싸롱 골방에서 니들끼리만 하는게 아니라, 저기 바깥에서 햇볕 아래에서 떳떳한데서! 국민 모두가 다같이 하는 거거든요”라며 “이러니까 국민들이 '정치인들이 국민 뜯어먹고 산다'고 생각하는 거거든요”라고 일갈했다.

노민영의 이 같은 날선 비판은, 이민정의 분노어린 연기에 힘입어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강렬한 여운을 남겼다.

정치판에선 ‘철의 여인’인 노민영은 일상생활에서는 허당끼가 넘쳤다. 이모의 선보라는 잔소리에 쩔쩔매고, 휴대전화로 찍은 김수영의 가슴 사진을 보며 묘한 느낌에 당황해 하는 등 일상 속에서는 코믹한 모습이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드라마를 시청한 네티즌들은 “노민영 정말 멋지다. 그녀의 열변에 먹먹하고 울컥해 지더라”, “이민정 돌직구! 완전 시원하다”, “내연모 대박이다. 작가 진짜 드라마 잘 짰다. 이민정이 개자식들아 하는데 우와”, “마지막 장면에 이민정 멋지다”, “이민정 대박. 저 말이 너무 와 닿는다. 정치 반성해라”라며 환호를 보냈다.

한편 노민영의 진실되고 열정 가득한 모습에 조금씩 빠져드는 김수영의 모습으로 엔딩을 장식하며 두 사람 사이에 불어올 핑크빛 로맨스의 바람을 예고하고 있는 ‘내연모’는 11일 밤 10시 3회가 방송된다.

sakang@sbs.co.kr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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