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양희은이 갑자기 닥쳤던 인생의 위기를 담담히 고백했다.
최근 진행된 SBS ‘화신-마음을 지배하는 자’ 녹화에서 양희은은 “남편이 어느 날 외출 중 갑자기 차의 시동을 걸지 못하겠다며 다시 돌아왔다. 류마티스 관절염이었다”며 과거 남편에게 찾아왔던 끔찍한 병마와 그 때문에 겪었던 시련들을 회상했다.
양희은은 “차라리 자기가 손목을 잘라 버리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할 정도의 고통이 시작되었다. 약도 맞지 않고 부작용이 심했다. 자기 힘으로 몸을 가눌 수 없어 밥 한 숟가락 떠서 입에 넣는 것부터 화장실 볼 일까지 모든 것을 내가 도와줘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양희은은 남편을 간병하면서 해마다 치르던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공연 당일 생각지도 못한 남편의 깜짝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었다. “덕분에 콘서트에 참여한 모든 이들이 눈물을 흘렸다”고 전해 듣는 이들을 숙연케 만들었다.
양희은은 “이제 내가 그 사람에게 내가 원하는 건 그냥 같이 좋은 거 보고 느끼면서 같이 나이 들어가는 것이다”라며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부부가 함께 살면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 전해 큰 감동을 안겼다.
양희은이 전하는 남편과의 가슴 찡한 투병기와 러브스토리는 9일 ‘화신-마음을 지배하는 자’를 통해 방송된다.
사진=SBS
손재은 기자 jaeni@sbs.co.kr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손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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