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 여인' 떠나다…마거릿 대처 전 英 총리 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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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철의 여인이라 불렸던 전 영국 총리 마거릿 대처가 숨졌습니다. 한 시대를 이끌었던 지도자가 떠나자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파리, 이주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런던의 총리 관저에 조기가 내걸렸습니다.

영국 사상 최초의 여성 총리 마거릿 대처 여사가 어제(8일) 뇌졸중으로 숨진 것입니다.

영국 왕실이 크게 슬퍼하며 조의를 표했고, 캐머런 총리도 "위대한 지도자이자 위대한 영국인을 잃었다"고 애도했습니다.

대처 전 총리는 1979년부터 90년까지 세 차례나 총선을 승리로 이끌며 '철의 여인'으로 불렸습니다.

재임기간 동안 긴축과 민영화를 앞세운 '대처리즘'으로, 영국병을 치유해 경제 부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1982년에는 아르헨티나와의 포클랜드 전쟁을 승리로 이끌면서 강력한 리더십을 인정받았습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무분별한 민영화와 노조 와해 등으로 실업자를 양산해 양극화를 심화시켰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1990년 유럽통합에 반대하다가 당 지도부와의 갈등으로 자진 사임한 뒤 이듬해 정계를 은퇴했습니다.

향년 87세인 대처 전 총리의 장례식은 본인의 유언에 따라 국장으로 치러지지는 않지만, 과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모친과 다이애나비의 장례 때와 비슷한 수준에서 치러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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