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 역사 다시 쓴 'K팝스타2', 지난 5개월 동안 뭘 남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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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일요일이 좋다-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2’(이하 ‘K팝스타2’)가 ‘천재 남매’ 악동뮤지션의 우승으로 끝났다.

7일 방송된 ‘K팝스타2’에선 TOP2 악동뮤지션과 방예담의 박진감 넘치는 두 번의 경연을 비롯해 시즌1 우승자 박지민이 결성한 그룹 15&의 컴백, TOP10과 YB의 합동 무대 등 깜짝 게스트들이 축하사절단으로 총출동해 풍성하고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했다.

지난 5개월 동안 한층 더 강해진 심사 기준과 참가자들의 수준 높은 무대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던 ‘K팝스타2’가 남긴 것들은 무엇인지 살펴봤다.

▲ 양현석-박진영-보아의 높아진 ‘심사의 품격’, 그리고 놀라운 프로듀싱

‘K팝스타’ 심사위원단 양현석-박진영-보아는 시즌1보다 훨씬 날카롭고 구체적인 심사평에 예능감까지 더해 격이 다른 ‘심사의 품격’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양현석은 솔직하면서도 맛깔 나는 멘트, 직관적인 심사로 탁월한 제작자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박진영은 풍부한 음악적 지식을 바탕으로 참가자들의 무대를 예리하게 분석해 심사의 수준을 한 차원 높였다. 또 보아는 ‘월드스타’로서의 경험과 정확한 안목으로 디테일한 부분까지 조목조목 짚어내며 ‘실세 막내’로서의 입지를 과시했다.

세 심사위원의 위력은 참가자들의 일대일 트레이닝 과정에서 단연 돋보였다. ‘K팝스타2’에 개별적으로 지원했던 참가자들을 경연 도중 한 팀으로 묶어 라쿤보이즈, 걸그룹 유유(YouU) 등의 그룹으로 재탄생시켰는가 하면, 무대 프로듀싱까지 직접 진두지휘하며 참가자들의 실력을 몰라보게 향상시켜 놀라움을 선사했다.

세 심사위원들은 시청자들을 의아하게 만드는 의외의 선택을 과감히 시도,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던 최상의 결과를 일궈내며 왜 이들이 ‘국내 최고’인지를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 “너희는 대체 어느 별에서 왔니?” 음악 천재들 대거 발견

‘K팝스타2’ 예선에는 지난 시즌에 비해 5배 이상의 참가자가 지원한 만큼 장르, 나이를 불문한 국내외 실력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그래서 시즌1 때와는 색깔이 전혀 다른 재원들이 대거 발굴됐다는 평가다.

악동뮤지션, 앤드류 최, 라쿤보이즈, 이천원 등 가창력 뿐만 아니라 작사, 작곡, 편곡 등 다방면에 음악적 재능을 고루 갖춘 실력파 참가자들이 심사위원과 시청자들을 흡족하게 만드는 각양각색의 무대들을 선보였다.

또한 ‘리틀 마이클 잭슨’ 방예담, ‘돌직구 고음’ 신지훈, ‘댄스 신동’ 김민정 등 최연소 참가자들의 놀라운 무대도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방예담은 12살이라는 국내 오디션 프로그램 사상 ‘역대 최연소’의 나이로 생방송 무대에 진출, 무서운 저력으로 준우승을 차지하며 오디션 역사에 새로운 족적을 남겼다.

▲ ‘영상 총 조회수 1억 6천만 건 육박’ 숱한 화제 속 끝없는 자체 기록 경신

‘K팝스타2’ 무대영상은 총 조회수가 1억 6천만에 육박할 정도로 시청자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기존 가수들도 조회수 100만을 넘기기 힘든 상황에서, 'K팝스타2'는 매 회마다 참가자들의 영상이 온라인에서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방송 첫 회부터 악동뮤지션의 무대 영상은 공개 하루만에 130만 뷰를 돌파했고, 이어 신지훈, 최예근, 라쿤보이즈 등이 연이어 조회수 100만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심지어 심사위원들의 심사평 영상마저 100만뷰 이상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며 놀라운 기록행진을 이어갔다.

이 뿐만이 아니다. 끝없는 자체 기록 경신으로 국내 오디션 프로그램 사상 유례가 없는 진기록 열전이 벌어졌다. 악동뮤지션이 하루 만에 세운 ‘최단 시간 100만 뷰’ 기록을 라쿤보이즈가 ‘스릴러’ 무대영상으로 18시간 만에, 이를 다시 방예담이 ‘Baby’로 15시간 만에 갈아치우더니, 결국 악동뮤지션이 ‘오피셜리 미싱유’로 무려 9시간을 단축하며 6시간 만에 100만뷰를 달성하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 악동뮤지션이 일으킨 돌풍, 자작곡마다 음원차트 연속 올킬

‘천재 남매’ 악동뮤지션은 자작곡으로 경연에 도전한 유일무이한 ‘최초 10대 싱어송라이터 우승자’다. 악동뮤지션은 ‘K팝스타2’ 경연 기간 동안 자작곡 ‘다리꼬지마’, ‘매력있어’, ‘라면인건가’, ‘크레셴도’, ‘외국인의 고백’ 등 총 9곡의 자작곡을 발표, 숱한 화제를 모았다.

악동뮤지션이 자작곡을 발표할 때마다 방송 직후 포털 사이트 검색어 1위를 차지하는 것은 물론, 음원이 발표되자마자 멜론, 벅스, 네이버, 다음 등 전 음원 사이트에서 실시간 차트 1위 자리를 5연속으로 휩쓸며 음원차트를 ‘올킬’하는 기록을 세웠다.

아직 데뷔도 안한 오디션 참가자가, 그 것도 자작곡으로 음원을 발표해 음원 차트를 점령하는 일은 그 어떤 오디션에서도 상상하지 못했던 전무후무한 일이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목소리를 찾겠다던 ‘K팝스타2’의 탁월한 안목과 차별화 전략이 빚어낸 눈부신 결과인 셈이다.

한국 방송계와 가요계에 많은 것들을 남긴 'K팝스타2'는 이제 끝났다. ‘K팝스타2’ 제작진은 “‘K팝스타’를 끝까지 사랑해주시고 관심 가져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전하며 “경연은 끝났지만 이후로 참가자들이 어떤 스타로 발돋움해 나가는지 그 과정을 끝까지 관심있게 지켜봐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K팝스타2’ 최종 우승자 악동뮤지션에게는 총 상금 3억원 지급과 가수 데뷔 기회가 주어지며, 부상으로 르노 삼성의 SM5와 SM3가 제공된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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