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5천억 창출하는 '국민 스포츠'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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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국내 야구장으로 가보겠습니다. 관중 한 명이 야구장에서 평균 4만 원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돈들이 모여서 얼마 만큼에 부가가치를 창출할까요?

권영인 기자가 한 번 따져봤습니다.

<기자>

경기 시작까지 한 시간도 더 남았지만 야구장은 벌써 만원입니다.

현장에서 판매한 표는 20분 만에 매진됐습니다.

[이수현/경남 창원시 : NC 예매가 끝나서 롯데 티켓 구해서 롯데로 왔어요.]

경기장 밖에선 공짜 치킨 등 각종 행사가 진행되고, 기념용품 매장에는 쉴 새 없이 사람들이 드나듭니다.

[김욱진/경남 김해시 : 엄청나게 기다렸죠. 야구 없으면 할 것도 없고 오늘만을 기다렸죠.]

경기가 시작되면, 가족끼리, 연인끼리, 동료끼리 먹고, 마시고, 응원하며 야구장은 거대한 놀이공원으로 변합니다.

[최병곤/경남 창원시 : 치킨에 맥주 정도? 야구장에서 치킨에 먹으면 신나죠, 스트레스 풀리고…]

경기가 끝나고 관중들이 야구장을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야구는 끝났지만, 야구장 밖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주변 음식점엔 삼삼오오 모여든 관중으로 북적입니다.

7백만 관중 시대를 프로야구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

관중 한 명이 야구장에서 쓰는 돈은 평균 4만 원 남짓.

잠실 구장에서 하루에 팔려나가는 먹을거리가 1억 2천만 원에 달합니다.

지난해에는 8개 구단이 표만 팔아서 600억 원을 벌었습니다.

[손승우/경남 창원시 : 이 자리가 3만 원짜리니까 이것저것 사고 하면 돈 10만 원 정도는….]

잠실구장 외야, 연 3억 5천만 원짜리 광고판 4개가 모두 팔려나갔습니다.

기업들이 잠실야구장에 광고비로 투입한 돈만 연 350억 원에 달합니다.

선수들은 움직이는 광고판이 된 지 오래고, 치어리더에도 광고가 붙었습니다.

[정길연/프로야구 타이틀 스폰서 기업 이사 : 기업에 대한 이미지도 많이 개선이 됐고, 제품에 대한 선호도나 이미지가 좋아졌기 때문에 매출로 많이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매출과 광고 외에도 지역 경제에 기여하는 효과까지 프로야구가 유발하는 경제적 가치는 연간 1조 5천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구단별 경제유발 효과는 2천억 원이 넘는 롯데 자이언츠가 1위, 이어 LG 두산 순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인기와 가치에 비해 열악한 야구장 시설 등 야구 인프라 개선은 아직도 해결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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