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비싼 집은 인도 뭄바이에 있는 ‘안틸라’(Antilia)로 밝혀졌다.
대서양에 있다는 전설의 섬에서 이름은 따온 이 저택은 인도 부호 무케시 암바니(53)가 직접 지었다.
암바니는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세계 억만장자 5위로 선정한 인물로 휴대전화와 석유화학 기업을 경영하는 인도 재벌 2세다.
'안틸라'는 암바니가 "살던 집이 좁다"며 짓기 시작한 것으로 7년의 공사 기간을 거쳐 2009년 완공됐다. 공사비만 총 785억원이 투입되었고 건물값만 약 10억 달러 (1조 1000억원)다.
안틸라는 총 27층으로 이뤄졌으며, 높이는 173m로 웬만한 60층짜리 빌딩과 맞먹는다. 면적은 3만7161m²(약 1만1000평).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보다도 더 넓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의 수가 자그만치 6000여개에 이른다. 건물 내부에 엘리베이터 9대가 가동되며 옥상에는 헬기 착륙장이 3곳 있고 주차장은 한꺼번에 160대 주차 가능하다.
대부분 여가활동도 건물 안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옥외정원과 헬스클럽, 수영장, 와인바, 무도장 50석 규모의 소극장도 마련되어 있다.
건물 내부는 황금으로 만든 샹들리에, 크리스털로 장식된 천장, 피카소의 그림을 포함한 수백 점의 명화들로 호화롭기 그지없다. 이 시설을 유지하기 위해서 고용된 사람만 수천명. 그러나 이 건물에 살고 있는 사람은 암바니와 부인, 자식 3명 등 달랑 다섯 식구가 전부다.
초호화저택 '안틸라'의 이면에는 빈부격차가 극심한 인도 사회의 그늘이 짙게 드리워져있다. 안틸라는 세계에서 가장 큰 빈민가 중 하나인 뭄바이 슬럼가 한복판에 자리하고 있어, 그것이 빈민퇴치 운동가들이 암바니를 직설적으로 비난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편 가격으로 본 ’세계 10대 호화주택’에서 안틸라에 이어 두번째로 비싼 집은 프랑스에 있는 '빌라 레오폴다'(7억5000만달러, 약8250억원)로 억만장자 미망인 릴리 사프라의 소유다.
다음은 페어필드(Fair Field)라는 대저택 부지가 차지했다. 미국 뉴욕 사가포넥에 있는 이 저택은 세계에서 가장 큰 집으로 유명하며 그 가치는 2억4800만달러(약 2776억원)이라고 한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E! 연예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