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력 남한에 뒤처져…개전은 자살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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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연일 한국과 미국을 향해 전쟁을 위협하는 성명들을 쏟아내고 있지만 실제로 북한은 전쟁을 할 의사도, 능력도 없다고 우크라이나 전문가가 지적했다.

옛 소련 국가인 우크라이나의 군사전문가이자 정치평론가인 유리 라이헬은 최근 아제르바이잔 유력 일간 '제르칼로(거울)'에 기고한 '종이 호랑이의 위협'이란 글에서 남북한 군사력을 상세히 비교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라이헬은 우선 동원 가능한 병력 수에서 남한이 북한을 능가한다고 분석한다.

그는 "북한의 육군은 57만명으로 예비병력까지 동원하면 210만명 수준이지만, 노동적위대ㆍ붉은청년근위대 등 예비병력의 훈련 수준은 아주 열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56만명의 정규군을 보유한 남한은 예비군 병력을 최대 500만명까지 동원할 수 있어 병력 수에서 북한보다 우위에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북한군은 국방 업무 외에 농민과 기업소 지원 등 각종 부업에 동원되면서 훈련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형편이다.

따라서 엄청난 대군으로 알려진 북한군 전력에 관한 주장들은 전설일 뿐이라고 라이헬은 지적했다.

또 육군의 핵심 전력인 기갑 전력에서 북한의 탱크와 장갑차 등은 노후했을 뿐 아니라 장착 무기와 전자 장비 면에서 남한의 적수가 되지 못하고 있다.

수적으로 앞서 있는 포병 전력도 남한과 수십 년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남한의 야포들은 사격 간격이나 사거리, 정확도 면에서 북한 야포를 훨씬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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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포탄으로 몇 시간 만에 서울을 폐허로 만들 수 있다는 북한의 주장은 엄포에 불과하다.

공군력에서도 북한은 남한에 크게 뒤지고 있다.

이라크가 1991년 보유했던 공군 전력의 절반 정도에 불과한 북한 공군력도 낙후하기는 마찬가지다.

여기에 연료 부족으로 비행 훈련이 제한되면서 조종사들의 전투 준비 태세도 열악한 상황이다.

이에 반해 최신 전투기들로 무장한 남한 공군은 전투 역량을 갖춘 전투기의 수자에서는 물론 질적으로도 북한에 몇 배는 앞서고 있다.

해군 전력에서도 첨단 함정들을 보유한 남한은 옛 소련 시절 전함까지 유지하고 있는 북한 해군을 압도하고 있다.

수적으론 열세지만 전투력 측면에선 비교가 안 된다.

병사들의 영양 공급도 하늘과 땅 차이다.

북한 병사들은 하루 700g의 곡물을 공급받고 아주 가끔 고기맛을 보지만 남한 군인들은 미국 기준의 훌륭한 영양식을 매일 제공받고 있다.

이밖에 튼튼한 한-미 군사 동맹은 북한의 승전 가능성을 거의 '제로'에 가깝게 만들고 있다.

미군은 1991년 걸프전 당시 지상전 개시 5일 만에 사담 후세인의 이라크 군대를 먼지로 만들어버렸다.

현재 북한군 전력은 당시 이라크군 전략보다 약하다고 봐야 한다.

이같은 객관적 전력을 고려할 때 북한이 전쟁을 시작하는 것은 자살행위나 마찬가지이며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북한이 히스테리적 반응을 보이는 것은 역으로 그들이 전쟁을 두려워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라이헬은 주장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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