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거장의 잇따른 귀환, 관객은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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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영화제를 휩쓴 유럽 최고 감독들의 신작이 연이어 국내에 개봉한다.

오는 3월 28일 가장 먼저 포문을 여는 감독은 누벨바그의 거장 장 뤽 고다르의 신작 '필름 소셜리즘'이다. 그리고 한 주 뒤인 4월 4일에는 프랑스 천재감독 레오 카락스가 13년 만에 내놓은 화제작 '홀리 모터스'가 개봉하며, 5월 2일에는 이탈리아의 국민 감독 겸 배우인 난리 모레티 감독의 '우리에겐 교황이 있다'가 대미를 장식한다.

고다르 이전과 고다르 이후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현대 영화 언어 발전 면에서 가장 큰 공로를 남긴 장 뤽 고다르는 고전과 현대적인 영화 스타일을 가르는 경계에 서며 수많은 실험으로 영화의 미학적, 정치적 효과의 경계를 넓히는데 가장 크게 공헌했다. '필름 소셜리즘'은 유럽을 둘러싼 정치적 문제를 초현실적이고 아름다운 영상으로 풀어냈다.

프랑스가 낳은 천재감독 레오 카락스의 신작 '홀리 모터스'는 홀리 모터스라는 리무진을 타고 파리 시내를 돌아다니며 아홉 번의 변신을 하는 '오스카'(드니 라방 분)씨의 하루를 그린 작품이다.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최우수상을 받고 카이에 뒤 시네마가 '2012년 올해의 영화 TOP1'에 선정하는 등 이미 영화의 작품성을 입증받았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난리 모레티 감독은 '나의 즐거운 일기'와 '4월'로 칸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고 2001년 '아들의 방'으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세계적 거장이다. 제64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해 호평을 얻어낸 '우리에겐 교황이 있다'는 새로운 교황 선출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웃음과 감동의 휴먼드라마로 놓쳐서는 안 될 수작이다.

이처럼 칸, 베니스, 베를린 등 세계 3대 영화제에서 많은 상을 수상한 세 명의 감독들의 작품이 국내에 잇따라 개봉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씨네필들에게는 더없는 선물이 될 것이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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