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극 ‘야왕’(극본 이희명, 연출 조영광 박신우)의 권상우와 김성령의 러브라인이 어떻게 흘러갈지 관심을 모은다.
권상우와 김성령은 ‘야왕’에 각각 하류와 백도경 역으로 출연 중이다. 극중에서 서로에 대한 연민과 설렘 속에 안타까운 사랑을 간직해온 두 사람이었기에 종방을 2회 남겨둔 시점에서 앞으로의 결말이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하류는 비록 다해(수애 분)에 대한 복수를 목적으로 도경에게 접근했지만 자신도 모르게 흔들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자신의 실수 때문에 도훈(정윤호 분)이 죽고 난 후 실의에 빠진 도경에게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았다.
도경 역시 첫사랑과 헤어진 후 처음으로 한 남자의 이름을 가슴에 품었다. 재벌가의 장녀답게 차갑고 도도한 그녀였지만 운명처럼 다가오는 사랑 앞에선 가녀린 여자일 뿐이었다. 하지만 하류의 정체를 알게 된 그녀의 가슴에는 고통의 가시가 박혔다. 그 가시를 차마 지 못했던 것은 빼고 나면 더 많은 출혈이 있으리라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하류와 도경에겐 공통점이 많다. 하류는 첫사랑에게 배신을 당했고 도경은 첫사랑과 헤어졌다. 첫사랑의 아픈 기억은 두 사람의 정서적 트라우마에 공감대로 작용했다. 또 자식에 대한 애달픈 마음도 닮은꼴이다. 하류는 은별을 하늘나라로 보냈고 도경은 도훈을 가슴에 묻었다. 자식 잃은 부모의 심정은 두 사람을 동병상련의 실타래로 묶어주었다.
‘야왕’에 존재했던 커플들의 러브라인은 거의 다 없어졌다. ‘우애커플’(하류-다해) ‘백합커플’(다해-도훈) ‘도도커플’(도경-도훈)이 모두 사라졌고, 기대했던 ‘홍삼커플’(홍안심-엄삼도)마저 진도가 안 나가는 상황에서 유일하게 남은 커플이 '차도커플' 하류와 도경이다. 과연 이들이 장식할 애틋한 사랑의 피날레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증이 고조된다.
한편 시청률 20%대에 진입하며 끝모르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야왕’은 오는 4월 1일 23회가 방송된다. ‘야왕’은 24회를 끝으로 종영, 후속으로는 김태희 유아인 주연의 ‘장옥정, 사랑에 살다’가 방송된다.
[사진=베르디미디어]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선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