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 대중화 선언…도약의 발판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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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가 지난해의 내홍을 딛고 힘찬 도약을 선언했다.

전주국제영화제측은 지난 26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의 개·폐막작 및 전체 상영작, 전반적인 행사 개요 등을 공개했다.

지난해 프로그래머 해임과 민병록 전 집행위원장의 사퇴 등으로 잡음을 냈던 전주국제영화제는 올해 대중성과 예술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송하진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은 "올해도 영화제의 정체성을 보다 공고히 할 수 있도록 도전적이고 독창적인 영화들을 발굴해 소개한다. 또 문화적 다양성과 신선한 영상미 가득한 수준 높은 영화들로 고유성을 이어가며, 새로움으로 관객과 함께 하는 영화제로 거듭나도록 준비했다"고 밝혔다.

고석만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영화제 기본 목표는 관객들이 편리하게 영화를 이해하고 다양한 접근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이라며 "그동안 미흡했던 부분을 보완하고 새로운 영화제 도약을 위해 전통과 정체성을 강화해나가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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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작으로는 '클래스'(2008)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바 있는 로랑 캉테 감독의 신작 '폭스파이어'가, 폐막작으로는 사우디아라비아 최초의 여성 감독 하이파 알 만수르 감독의 첫번째 장편영화인 '와즈다'가 선정됐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공식부문 46개국 178편(장편 117편, 단편 61편)을, 프로그램 이벤트 상영작 12편(장편 3편, 단편 9편)을 선정해 총 190편을 상영할 예정이다. 이중 월드 프리미어는 45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는 18편, 아시아 프리미어는 55편이다.

지난해 184편(장편 137편, 단편 47편)에 비해 작품수는 줄었지만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영화와 관객간의 거리를 좁힌다는 계획이다. 

김영진 수석프로그래머는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의 행사 특징에 대해 "올해 가장 큰 변화는 프리미어 수의 증가와 더불어 프로그램의 대대적인 정비이다. '한국영화 쇼케이스'와 '로커시네마 전주'를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로 통합해 프로그램의 성격을 강화했고, 전주국제영화제 대표 프로젝트인 '디지털 삼인삼색'과 '숏!숏!숏!'의 기획력을 높였다. 또한 전주국제영화제 판권 및 배급 사업 확충, 전주 프로젝트 마켓의 강화 등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영화제 안팎으로 내실을 다졌다"고 밝혔다.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4월 25일부터 5월 3일까지 전주 영화의 거리 일대에서 열린다.

ebada@sbs.co.kr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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