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한 차가 저절로…고속도로 아수라장

세워뒀던 차 미끄러져…고속도로 아수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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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속도로 휴게소에 주차해 둔 차가 경사면을 따라 미끄러지면서 진입로를 빠져나가 도로를 덮쳤습니다. 난데없는 불청객 탓에 고속도로에 줄사고가 났습니다.

CJB 이승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늦은 밤, 고속도로 휴게소에 승용차 한 대가 들어옵니다.

시동을 끄고, 운전자는 곧바로 화장실로 향합니다.

그런데 잠시 뒤에, 황당한 일이 벌어집니다.

아무도 타지 않은 차가 뒤로 서서히 밀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승용차는 여기에 있는 경사면을 따라서 후진 상태로 휴게소 진입로를 빠져나갔습니다.

누가 운전대를 잡은 것도 아닌데도, 중간에 있는 벽에 걸리지도 않고, 90도 가까이 굽은 커브길을 그대로 통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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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데없는 불청객에 고속도로는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뒤따르던 화물차가 이를 피하려다 뒤집히는 등 차량 넉 대가 잇따라 추돌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중앙분리대 콘크리트 파편이 반대차로에 튀면서, 하행선을 주행하던 화물차 두 대도 봉변을 당했습니다.

이런 사실을 까마득히 모른 채 승용차 운전자는 차를 잃어버렸다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이상한 점은 뒤로 밀린 승용차 기어가 '드라이브' 상태에 있었다는 것입니다.

[원영배/고속도로순찰대 10지구대 팀장 : 승용차 기사는 차량을 주차하고 화장실을 다녀왔다고 하는데 차량을 경사면에 주차함으로써 뒤로 밀린 상황으로 보여집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합니다.]

경찰은 이 승용차가 2010년식 렌터카인 것을 확인하고, 승용차 운전자 과실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희성 C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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