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박재상ㆍ36)의 '강남스타일'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것은 세계의 중심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증거라고 태국의 아시아 전문가가 진단했다.
27일 일간 더 네이션에 따르면 태국의 저명한 사회학자인 유키 묵따위 동남아시아연구소장은 지난 25일 방콕 탐마삿 대학교에서 열린 '강남스타일:세계적 성공의 의미와 배경 분석' 세미나에서 "강남스타일은 아시아의 대중 문화가 아시아를 지배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세계의 중심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키 소장은 "요즘 세계 지도자들은 춤을 추거나 싸이와 악수를 하지 않으면 흐름에 뒤쳐지게 된다"며 "심지어 이탈리아 의류업체들은 모델들에게 한국, 일본, 중국 스타일을 연출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세미나에는 파이분 피따센 탐마삿 대학 아시아연구센터 한국학회 소장, 홍지희 한태상공회의소 부회장이 패널로 참가해 토론을 벌였으며, 연예산업 관계자, 학자, 언론인 등 100여명이 참가했다.
파이분 소장은 "강남스타일이 큰 히트를 친 것은 코미디를 뮤직비디오의 형태로 활용했기 때문"이라며 "싸이는 비디오에 재미있게 등장함으로써 시청자들을 즐겁게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홍 부회장은 "싸이는 연구와 개발을 계속하는 등 피나는 노력 끝에 마침내 세계와 경쟁할 수 있었다"며 "한국인은 매우 야심이 큰데, 그의 성공은 그러한 불굴의 의지에서 나왔다"고 강조했다.
홍 부회장은 싸이와 강남스타일이 5년전에 나왔더라면 지금처럼 주목받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싸이가 독특한 개성을 보여주며 한국의 현대적인 연예인을 대표한다고 설명했다.
더 네이션은 강남스타일이 이달 26일 현재 유튜브에서 14억6천만뷰를 기록함으로써 유튜브 사상 최다 뷰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유튜브에서 강남스타일을 가장 많이 본 20개국 중 7개국이 동남아시아 국가로 필리핀(2위), 인도네시아 (5위), 말레이시아(6위), 태국(11위), 싱가포르(13위), 베트남(16위), 캄보디아(19위)의 순서다.
(방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