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상화-모태범 선수의 선전으로 우리 스피드스케이팅은 소치 올림픽에서도 강한 자신감을 갖게 됐습니다. 특히 모태범은 극심한 부진을 이겨내고 정상에 올라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모태범에게 올 시즌은 내내 악몽이었습니다.
코너링에 강한 새 스케이트 날로 교체한 것이 말썽이었습니다.
월드컵 500m에 10번 나서 동메달 한 개에 그쳤고, 종합 랭킹은 7위로 추락했습니다.
부진 탈출을 위해 초심으로 돌아갔습니다.
예전 스케이트 날을 다시 꺼냈고, 기본기 위주의 훈련으로 이번 대회를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기대 이상의 역주를 펼쳤습니다.
1,000m 은메달에 이어 500m에서 짜릿한 역전극으로 기어이 정상에 섰습니다.
[모태범/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올 시즌 성적이 만족스럽지 않아서 심리적으로 힘들었지만 마지막에 좋은 성적을 거둬서 너무 기쁘고…]
장거리의 간판스타 이승훈도 팀 추월 은메달, 1만 m 4위를 기록하며 부진 탈출을 알렸습니다.
밴쿠버의 영웅들, 1989년생 동갑내기 3총사는 반가운 성적표로 시즌을 마무리하며 소치에서도 금빛 희망을 부풀렸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