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주간의 생생한 미국 소식 알아보는 워싱턴 인사이드 순서입니다. 워싱턴 나가 있는 이성철 특파원을 연결합니다. 이성철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 미국이 지난 목요일이죠, 첩보 위성 발사에 성공했는데,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스타워즈-별들의 전쟁'이란 말 들어보셨을 겁니다.
꼭 30년 전 1983년 3월 23일 당시 레이건 미국 대통령은 SDI, 즉 전략방위구상을 제안합니다.
당시 그 계획은 냉전 종식과 함께 차차 막을 내렸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미국의 MD, 새로운 미사일 방어망 구축으로 다시 부활하고 있습니다.
함께 보시죠.
한국 시간으로 지난 목요일 아침 플로리다의 케이프 커내버럴에서 GEO-2 위성을 실은 아틀라스 로켓이 우주를 향해 치솟았습니다
미 국방부는 SBIRS, 다시 말해 우주 기반 적외선 감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데, 이 GEO-2 위성은 이를 구성하는 주요 인공위성 가운데 하나입니다.
3만 6천 km 고고도 상공을 돌면서 적외선 센서로 미사일 탄두의 열을 감지합니다.
이 정보를 지상에 전달해 요격 미사일이 이를 파괴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2016년까지 GEO-3, 4호 위성을 추가 발사해 우주 첩보망을 촘촘하게 구축한다는 구상입니다.
<앵커>
얼마 전에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로 미국 워싱턴을 불바다로 만들겠다, 이렇게 위협하기도 했는데, 그럼 이 첩보 위성으로 북한의 도발을 막을 수 있는 건가요?
<기자>
저도 그런 궁금증이 들어서 전문가를 만나봤습니다.
오버링 전 미사일 방어국장인데요, 2004년부터 2009년까지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 MD 프로그램을 맡아서 총 지휘했던 인물입니다.
함께 보시죠.
[오버링/전 미 미사일방어국장 : 미사일 흔적을 탐지하고 발사 궤적을 추적하도록 설계된 시스템입니다. 미사일이 어디를 타격할지 매우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습니다.]
만일 북한이 ICBM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쏜다면 발사 단계부터 궤적을 정확히 추적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지금까지 지오-1, 지오-2 위성만 발사됐는데, 전체 프로그램은 언제 완성됩니까?) 모릅니다. 제가 맡고 있는 일은 아니죠. 하지만 지금 상당히 진전돼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상당히 진전됐다고는 하지만, 이러한 우주 감시 시스템이 완성되기까지 아직 갈 길은 멀어 보입니다.
실제로 요격이 가능하기 위해선 STSS라는 추적 감시망이 더 발전 보완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미국에 ICBM을 쏘겠다는 북한의 위협은 미국 보수층에게는 미사일 방어망 증강, 그리고 SDI 스타워즈 구상을 부활시키는 좋은 구실이 되고 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는 태평양 쪽 미사일 방어망에 요격 미사일을 추가 배치하기로 했는데, 공화당 의원들은 이참에 대서양 쪽에도 요격 미사일을 배치하자며 수천억 원의 예산을 요구했습니다.
공화당 소속 켈리 아이욧(Kelly Ayotte)상원의원은 헤리티지 재단 주최 토론회에서 미사일 증강 배치를 촉구하면서 North Korea, 북한을 10여 차례나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한편 북한의 삼차 핵실험에 대응해 우리나라 일부 보수층에서 핵무장론이 나오고 있는데 미국 여러 언론에서 경계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요?
<기자>
네, 북한이 핵을 갖는데 우리도 핵 무기를 개발해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목소리가 보수층 일각에서 최근 점점 커지고 있죠.
최근 CNN 방송은 여기에 대해서 보도했습니다.
북핵 억지력 확보를 위해 한국이 핵을 개발하거나, 아니면 한반도에 미국의 전술핵을 다시 배치하자는 주장을 소개한 것인데요.
미국은 주한미군 기지에 배치했던 전술핵무기를 90년대 초 냉전 종식과 함께 철수했습니다.
뉴욕타임스도 비슷한 내용의 한국 핵무장론에 대한 기사를 실었습니다.
또 한 유력 싱크탱크 홈페이지에는 '한국은 과연 핵을 가질 것인가?'라는 제목이 주요 이슈에 올라 있습니다.
이런 기류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사설에서 한국을 안전하게 만들지 못할 끔찍한 아이디어라고 평가했습니다.
현재 한미 양국은 내년에 만료되는 원자력 협정 개정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여기서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가 핵심 문제입니다.
뉴욕타임스는 한국이 재처리 능력을 갖게 될 경우 핵무기 개발이 쉬워질 것이라면서, 한국의 핵 위협은 사태를 악화시킬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외교전문지인 '포린폴리시'도 원자력 협정 개정 협상이 한국의 평화적 핵 이용을 위해 대단히 중요한데, 핵무기 보유 주장이 이를 위협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미국 의회에서 '코리아 코커스'란 모임이 출범했다고 하는데, 어떤 모임인지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코리아 코커스는 미 하원에서 한국을 잘 아는, 또 한국 문제에 관심이 많은 의원들의 모임입니다.
어제(22일) 출범했는데요, 같이 보시겠습니다.
코리아 코커스 출범 리셉션은 미 의사당 내 깊숙한 곳에서 열렸습니다.
공화당 측 공동의장인 로스캄 의원, 그리고, 명예회장을 맡은 22선의 민주당 레인걸 의원 등이 참석했습니다.
최영진 주미대사는 코리아 코커스가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과 관련한 입법조치라든가 전문직 비자 쿼터 확대 문제, 또 한미 동맹 60주년을 맞아 한미관계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