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지 "공기업 부지 활용해 기업 유치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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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 소식, 오늘(22일)은 공기업 이전 부지 활용방안을 놓고 고민 중인 성남시 소식 중심으로 전해드립니다.

성남에서 최웅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네, 지방으로 본사를 옮기는 공기업이 가장 밀집해 있는 곳이 바로 성남지역입니다.

성남시는 공기업이 이전하는 자리에 대기업 본사나 연구개발센터를 유치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중앙정부는 성남시의 이런 입장을 크게 고려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내용 함께 보시죠.

내년 경남 진주로 이전을 마쳐야 하는 LH 공사는 올초 1차 매각 공고를 냈으나 희망자가 없었습니다.

LH의 매각 공고는 중앙정부 결정에 따른 것으로 공사가 위치해 있는 성남시와는 사전 협의가 없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른바 부동산 브로커들의 개입도 일부 감지됐습니다.

[김용수/LH공사 매각담당 차장 : 전에 문의하시는 분들 보면 브로커 냄새가 좀 나는 경우도 있고. 신분을 상대방이 안 밝히니까 저희는 그쪽으로 볼 수밖에 없죠.]

성남시가 우려하는 건 바로 이런 상황입니다.

개발이익에 눈이 먼 업자들이 개입할 경우에 공기업 부지가 엉뚱한 방향으로 개발되면서 지역경제에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성남시는 대기업 본사나 연구 개발센터가 들어와 주는 걸 가장 바라고 있습니다.

좋은 일자리를 만들면 이를 통해서 공기업 이전에 따른 세수익 감소나 지역경제 타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성남시는 이미 기업유치를 위한 전담팀을 만들어 국내 30대 그룹 담당자들을 접촉하고 있습니다.

[이재명/성남시장 : 만약에 중앙정부에서 성남시 방침과 다르게 땅을 쉽게 팔기 위해서 지역경제에 손실을 주는 방향으로 용도 결정이 된다면 그 용도는 최소한만 반영하고 전체적으로는 성남시의 정책 방향을 관철할 생각입니다.]

정자동에 둥지를 튼 NHN 부지는 성남시 공공 용지였습니다.

성남시는 좋은 조건을 제시하며 NHN 본사를 유치했고, 지금은 정자동 상권에 큰 활력을 주고 있습니다.

바로 이렇게 공기업 부지를 활용한다는 게 성남시의 방침입니다.

성남시는 정자동에 있는 또 다른 공공 용지 역시 기업에 매각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성남에는 현재 LH공사를 비롯해서 한국도로공사와 한국 식품연구원 등 5개의 공기업이 입주해 있고 내년 말까지 지방 이전을 마쳐야 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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