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피스 스탠다드차타드(SC) 은행 회장이 자사가 미국의 이란 제재법을 위반한 것은 실수였을 뿐이라고 말했다가 기소될 수 있다는 경고를 받고 발언을 철회하는 망신을 당했다.
영국 경제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피스 회장은 2주 전 "제재를 피하려 의도적으로 행동한 일은 없었다. 실수는 있기 마련이다. 사무 착오였다"고 했던 말을 21일(현지시간) 취소하면서 투자자를 비롯해 은행 직원 8만9천명에게 사과했다.
SC은행 이사회 의장인 그는 지난 5일 2012년 실적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했던 말이 "법적으로도 그렇고 실제로도 정확하지 않다"고 인정하면서 매우 후회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은 미국의 경제제재 법과 규정을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이를 위반해 범죄행위를 한 책임을 분명히 인정하고 받아들인다는 것을 확실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미국 법무부와 뉴욕 검찰은 이에 앞서 피스 회장이 발언을 취소하지 않으면 기소될 수 있다고 SC은행에 각각 통보했다고 법무부가 전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2001∼2007년 이란을 비롯해 수단, 리비아, 미얀마 등 제재 대상국의 고객과 거래한 일 때문에 지난해 8∼12월 6억6천700만 달러(약 7천400억원)의 벌금을 내기로 미국 규제 당국 여러 곳과 합의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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