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또 한인을 상대로 한 '묻지 마 폭행'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호주 경찰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2일 오후 6시30분쯤 시드니 인근의 대표적 한인타운인 스트라스필드 역 앞에서 한국 교포인 40대 남성이 10대로 보이는 백인 청년 3명에게 집단폭행을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목격자들은 이 한인 남성이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한 뒤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다가온 백인 청년 3명이 피해자에게 접근해 얼굴에 침을 뱉고 쇠 파이프 등으로 마구 때렸다고 말했습니다.
피해자가 가해자 가운데 한 명이 휘두르던 쇠 파이프를 빼앗아 저항하고 주변에 있던 행인이 소리를 지르며 경찰에 신고하자 가해자들은 달아났습니다.
피해자는 긴급 출동한 응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머리 부위를 22바늘이나 꿰매는 치료를 받았습니다.
피해자와 목격자들은 가해자 3명이 10대 후반 정도로 보이는 백인 청년들이었고, 그 가운데 한 명은 마치 '스킨헤드족'처럼 머리를 완전히 밀었다고 밝혔습니다.
호주 경찰과 언론은 이 사건의 성격이나 범행 동기 등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인 또는 아시아인을 겨냥한 인종증오 범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호주에서는 지난해 9~12월 사이에도 한국인 유학생이나 워킹홀리데이 참가자 등을 상대로 한 무차별 폭행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호주 외교부 장관이 유감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