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방송사와 금융기관에 대한 해킹이 북한에 의한 소행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북한은 사이버 공격에 대한 추적을 회피하기 위해 고난도 기술을 적용하고 유지보수 업체 등의 PC를 장악해 우회 공격을 시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21일 "북한은 우리의 탐지를 우회하고 추적을 회피하기 위해 해킹통신 암호화와 흔적 삭제 등 고난도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에는 국가 주요기반시설의 제어시스템을 폐쇄망으로 운영해 직접 해킹이 곤란해지자 유지보수·협력업체의 PC를 장악해 우회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북한이 저지른 것으로 드러난 2009년 7·7 디도스 공격과 2011년 3·4 디도스 공격, 같은 해 농협 전산망 해킹, 지난해 6월 중앙일보 해킹 등의 분석을 통해 이 같은 북한의 사이버공격 양태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특히 북한이 앞으로 교통·전력 등 주요기반시설 제어망과 금융망의 취약점을 치밀하게 파악해 동시 다발적 정밀타격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은 정찰총국 소속 전담부대를 중심으로 1천여명에 이르는 해킹조직을 운영하고 있고, 김책공대와 김일성종합대학 등에서 대남 사이버전 수행을 위한 전문해커를 양성하고 있다.
북한은 또 내부뿐 아니라 중국 베이징과 선양 등 외국에도 해킹기지를 운영하면서 대남 해킹 및 사이버 심리전 활동을 전개하는 것으로 우리 당국에 파악됐다.
2000년대 중반 이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사이버전력을 대폭 강화하면서 기밀 절취와 디도스 공격, 전산망 파괴 등 도발 수위를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