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해안 겨울철 대표 어종인 도루묵이 지난해 풍어를 맞으면서, 일반인들까지 도루묵을 잡기 위해 방파제로 모여드는 진풍경이 벌어졌는데요. 그런데 어획량에 비해 수요는 크게 늘지 않아 최근엔 도루묵 재고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홍성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고성 수협의 냉동 창고입니다.
도루묵이 담긴 상자가 창고마다 천장까지 빼곡히 쌓였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고성지역에서 잡힌 도루묵을 냉동 보관해둔 건데, 아직 3분의 1도 판매가 안됐습니다.
현재 고성수협에서 보관하고 있는 냉동 알도루묵은 모두 6만 박스나 됩니다.
하지만 판매가 활발히 이뤄지지 않고 있어 어민과 수협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 해 동해안 도루묵 어획량은 3천 700톤으로 최근 3년 동안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요는 늘지 않아 가격은 반토막난 지 오래여서 풍어에도 어민들은 씁쓸한 마음을 감추지 못합니다.
[권창순/어민 : 명태가 안나니까 도루묵을 주업으로 하는데 도루묵까지 어가가 폭락이 되면 어민들은 앞으로 살길이 막막해요.]
알이 꽉찬 도루묵 40마리 1상자 가격은 1만 7천 원.
동해안 자치단체마다 유관기관과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도루묵 팔아주기 운동을 전개했지만 성과는 미미합니다.
[김 진/고성군의회 부의장 : 고성군민 여러분 뿐만 아니라 타 지역 군민 여러분, 시민 여러분! 우리 고성에 도루묵 재고를 상당히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 좀 가져주시고 많이 사용해 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리겠습니다.]
고성군은 도루묵 재고를 소진하지 못할 경우, 올해 도루묵 조업에도 차질이 우려되는 만큼 대형마트와 홈쇼핑을 통한 전국 판매를 확대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