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 당한 5천억원 어치 '명화'…끈질긴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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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3년 전인 1990년, 사상 최대의 미술품 강탈사건이 있었죠? 돈으로 치면 5천억 원 이상이었습니다. 이 사건이 영구미제가 되는 듯 했는데, 끈질긴 추적으로 최근에 단서를 잡았습니다.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보스턴의 가드너 미술관.

전시실 군데군데마다 빈 액자들이 눈에 띕니다.

23년 전인 1990년 3월 18일, 경찰복을 입은 2명의 강도가 들어가 81분 동안 세계적 명화 등 13점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도난당한 작품의 가치는 5억 달러, 우리 돈 5천500억 원에 달했습니다.

어두운 배경과 흰 파도의 대비로 유명한 렘브란트의 '갈릴리 바다의 폭풍우', 햇빛이 드는 실내 모습을 정교하게 그린 페르메이르의 '세 사람의 연주회', 마네의 '카페 토르토니에서' 등이 사라졌습니다.

[앤서니 아모레/가드너 미술관 보안 책임자 : 돈 이상의 가치가 있는 작품들입니다. 팔 수도 없고, 대체할 수도 없어요.]

범인 현상금만 55억 원을 내걸었으나 23년간 그림의 행방조차 찾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FBI는 이 사건의 실마리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범죄 조직의 단서를 확보했고 도난품들이 10년 전 매물로 나왔었다는 사실을 찾아 추적수사를 거의 마무리했습니다.

[리처드 드로리에/FBI 수사관 : 장막에 쌓인 채 벽에 걸려 있거나 다락방에 보관된 작품을 보신 분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부탁합니다.]

마약시장 다음으로 크다는 미술품 암거래 시장에서 떠돌아다녔을 이 명작들이 원래의 자리로 되돌아와 대중들에게 다시 공개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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