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키프로스 추가 차관 지원 요청 거부"

양국 재무장관 회의 성과 없이 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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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이 제안한 구제금융안 비준이 의회에서 부결됨에 따라 최악의 경제위기에 내몰린 키프로스의 재무장관이 러시아를 방문해 긴급 지원을 호소했다.

이타르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미할리스 사리스 키프로스 재무장관이 20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을 만나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사리스 재무장관은 키프로스가 2011년 러시아로부터 제공받은 차관(25억 유로)의 상환 기간을 연장해주는 것 외에 키프로스 은행 지분과 에너지 자산 등을 담보로 수십억 유로의 추가 차관을 제공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는 2년 전 키프로스에 연이율 4.5%, 4년 반 만기의 차관 25억 유로를 제공했다. 키프로스는 이 차관의 상환 기간을 2021년까지 연장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사리스 장관은 실루아노프 장관과의 회담 뒤 협상이 "아주 건설적었다"고 말해 추가 협상 가능성이 남아있음을 시사했다. 사리스는 실루아노프와의 회담 뒤 이고리 슈발로프 러시아 부총리도 만나 지원을 호소했다.

이에 앞서 니코스 아나스타시아데스 키프로스 대통령은 하루 전 자국 의회가 유럽의 구제금융안 비준을 거부한 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그러나 러시아를 방문한 사리스 장관을 직접 면담하진 않을 것이라고 크렘린궁이 이날 밝혔다.

키프로스 의회는 19일 오후 임시회의를 열고 100억 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유로존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받는 대가로 은행 예금에 6.75∼9.9%의 부담금을 부과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구제금융안을 논의했으나 부결시켰다.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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