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화학무기' 사용…140여 명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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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전중인 시리아에서 끔찍한 화학 무기가 사용돼 30여 명이 숨지고 100명 이상 다쳤습니다. 정부군과 반군은 서로 상대방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카이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리아 알레포의 한 병원.

호흡곤란과 마비 증세를 호소하는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일부는 산소호흡기에 의지해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습니다.

모두 화학무기에 공격당한 민간인들입니다.

[알레포 시민 : 누군가가 우리에게 화학무기 미사일을 쐈어요. 신이 복수할 겁니다.]

이번 공격으로 지금까지 30여 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사드 정부군과 반군은 서로 상대방의 소행이라며, 화학무기 사용을 강력히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최근 시리아에선 강화된 반군의 공세로 정부군 숫자가 불과 5만 정도로 급격히 줄어드는 등 아사드 정권이 궁지에 몰리면서 화학무기 사용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시리아 반정부세력은 임시정부 총리까지 선출하며, 아사드에 퇴진 압박 수위를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가산 히토/시리아 임시정부 총리 : 아사드 정권과의 대화는 없을 것이라는 걸 분명히 밝힙니다.]

특히 유럽연합이 이번 주말 반군 지원을 위한 무기 금수 해제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어서 시리아 내전에 중대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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