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네 일을 도맡아 하는 통장과 이장은 수당도 받을 수 있어, 인기 있는 자리였습니다. 하지만 일에 비해 수당이 적다 보니, 일부 동네는 통장을 찾지 못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달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남구 삼산동 주민센터에 통장 모집 공고가 붙었습니다.
1년 넘게 3명의 통장이 공석으로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원룸이 빼곡히 들어서 있고 상가가 즐비한 이곳은 유동인구는 많지만, 거주민이 적어 통장을 지원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안현기/남구청 자치행정 주무관 : 거주자를 만나지 못하거나 한마디로 대면 접촉에 아주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다 기피하거나 회피하는 상황입니다.]
중구의 재개발 지역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이주를 앞두고 있거나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통장을 구하기가 쉽지 않은 겁니다.
급기야 중구청은 통장을 연임할 수 있게 하는 조례안을 의회에 상정했습니다.
[중구청 공무원 : (통장) 연임기간 끝난 뒤 새로운 신청자나 적임자가 없을 경우 다시 연임할 수 있다는 조항을 새로 넣었습니다.]
이 같은 풍토는 구군별로 비슷해, 현재 울산에서만 30명의 통장과 이장 자리가 비어있습니다.
지방자치의 확대로 통장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지만, 수당은 한 달에 20만 원에 불과합니다.
행정의 최일선에서 주민과의 가교역할을 하는 통장과 이장에 대한 처우개선 등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이와 같은 공백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