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성폭행·절도범, 유전자 대조로 10년 만에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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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에 침입해 혼자 있는 여성을 성폭행하고 금품을 훔쳐온 50대 남성이, 첫 범행 이후 10년여 만에 유전자 대조로 검거됐습니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새벽 시간 집안에 침입해 여성을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55살 박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박씨는 지난 2002년 10월 29일 서울 마포구의 한 주택에 방범창을 뜯고 침입해, 잠자던 여성을 성폭행하고 현금을 빼앗는 등 최근까지 마포·서대문 일대에서 9명의 여성을 성폭행하고 금품 5천6백여만 원어치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박씨는 신속히 도주하기 위해 2층 이하의 주택을 주로 범행대상으로 삼았으며, 건물 외벽의 가스 배관을 타고 올라가거나 주차된 승합차를 밟고 집안에 침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씨는 또, 훔친 의류와 신발은 범행에 사용한 뒤 바로 버렸으며, 범행 때마다 옷을 바꿔 입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2월 서울 은평구 주택가에서 한 남성이 가스배관을 타고 집안으로 침입하려다 미수에 그쳤다는 신고를 받고 CCTV 영상을 분석해 박씨를 검거했습니다.

단순절도 사건이라고 생각하고 박씨를 조사하던 경찰은 박씨에게서 최근 발생한 성폭행 사건에 대한 혐의점을 발견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박씨의 유전자에 대한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국과수 감정 결과, 해결되지 않은 사건에서 확보한 성폭행 용의자의 유전자와 박씨의 유전자가 일치했고, 경찰은 이를 근거로 박씨를 추궁해 범행을 일체를 자백받았습니다.

경찰은 박씨를 상대로 여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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