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계 잉여자금 86조 5천억…9년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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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가계 여유자금이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경기침체로 민간소비가 늘지 않고 있는 겁니다.

권태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은행 조사결과 지난해 가계 잉여자금은 모두 86조 5천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31조 6천억 원 늘어난 것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지난 2003년 이후 가장 많습니다.

지난해 평균 가계소득은 늘었지만 경기침체로 민간소비가 줄어든 데다 부동산 시장까지 위축돼 여유자금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여유자금 구성을 보면, 불안한 미래를 반영하듯 보험이나 연금이 전년도에 비해 33조 원 늘면서 총 89조 1천억 원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반면, 주식이나 출자지분은 같은 기간 5조 4천억 원에서 마이너스 8조 원으로 감소했고, 저금리 영향 탓에 예금 역시 57조 2천억 원으로 23조 원 가까이 줄었습니다.

경제활동 위축은 기업에서도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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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업의 자금부족 규모는 59조 9천억 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17조 원 정도 개선됐습니다.

기업들이 설비투자에 나서지 않아 상대적으로 여유자금이 생기면서 차입필요성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내수부진과 설비투자 감소가 장기화할 경우 경기를 더욱 위축시키는 악순환을 불러오는 만큼 적극적인 경기활성화 대책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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