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배우 유승호의 군 입대가 화제를 모았다. 수많은 남성 연예인들의 군 입대가 줄을 잇는 만큼 ‘남자 연예인이 군대가는 뉴스’는 새로울 것도 없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유승호의 입대는 대중들의 찬사를 받았다.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떠들썩하게 입대하는 다른 연예인들과는 달리 가족과 소속사 관계자 등 극 소수의 인원만 대동한 채 극비리에 조용히 입대했기 때문이다.
유승호가 조용히 입대한 이유는 바로 타 입대 장병들에게 폐를 끼치기 싫다는 것.
특히, 입대를 미루고 미루다 서른 살이 다 되고나서 입대하는 다른 연예인들과는 달리 유승호는 21살이 되자마자 자원입대를 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승호는 ‘개념연예인’으로 등극했고, 대중들은 그의 소신 행보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이처럼, 최근 ‘개념연예인’이 주목을 받고 있다. 마약, 폭력, 사기 등 범법행로 물의를 일으키는 연예인들 사이에서 개념연예인들은 더욱 빛을 내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국민 MC 유재석. 진행을 맡은 프로그램들이 흥망을 거듭하긴 했지만 유재석은 오랜 기간 굴곡 없는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유재석은 게스트들을 배려하는 진행뿐만 아니라, 카메라 밖에서도 예의 바른 태도와 바른 생활로 시청자들에게 호감을 주고 있다,
또한, 미국 시민권 포기 및 자원입대를 통해 ‘개념연예인’으로 등극한 차인표도 따뜻한 마음씨와 소신 있는 발언으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션 정혜영 부부도 입양과 다양한 선행으로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인기를 얻고자 하는 일회성 선행이 아닌, 꾸준하고 묵묵한 선행으로 신뢰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하지만, ‘개념연예인’들에게도 고충은 있다. 바로 대중들의 기대치가 높다는 것이다.
‘높은 도덕관념을 가진 연예인’으로 각인된 만큼, 작은 실수나 언변에도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 연예계 관계자는 “연예계 분위기가 어수선한 가운데 이른 바 스타들이 ‘개념 행동’은 분명히 반길 일”이라며 “‘개념 행동’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지속적으로 지켜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외모, 연기력을 넘어 연예인 최고 덕목으로 자리 잡은 ‘개념’. ‘개념 연예인’들이 늘어나는 만큼 이들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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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사진=김현철 기자 khc21@sbs.co.kr)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재윤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