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산단 공장 대형 폭발…6명 사망·11명 부상

사고 피해자 "폭발 하며 날아가…옷이 다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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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밤사이 전남 여수에서 큰 사고가 있었습니다. 김연아 선수 경기 장면은 이 소식 이후 전하겠습니다. 여수 국가산업단지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6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습니다.

먼저 김석재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14일) 9시쯤, 전남 여수시 대림산업 공장의 석유화학물질 저장탱크에서 대형 폭발 사고가 났습니다.

폭발 사고는 저장탱크로 들어가는 출입구를 만들기 위해 용접 작업을 하다 일어났습니다.

30여 미터 떨어져서 일하고 있던 근로자들에게도 큰 충격을 줄 만큼 폭발은 강력했습니다.

[사고 부상자 : 폭발하는데 그냥 다 날아가 버렸어요. 저도 그냥 그때 정신을 잃어서 '아 죽는구나' 했죠. 옷이 다 타버렸거든요. 무서웠습니다. 정말로.]

이 사고로 용접 장소 근처에 있던 협력업체 근로자 53살 서재득 씨를 비롯해 6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습니다.

부상자들은 현재 서울과 광주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데,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대림산업은 용접작업 중 튄 불똥이 분진에 옮겨붙어 폭발이 일어난 것 같다고 발표했습니다.

현장에 있던 근로자들은 탱크에 잔류가스가 남아 있어 1차 폭발에 이어 2차 폭발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잔류가스 배출과 작업 과정 등 정확한 사고 발생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대림산업은 저장탱크에 있었던 폴리에틸렌이 유해화학물질이 아닌 단순 합성수지이기 때문에 이번 폭발 사고로 인체에 유해한 화학물질이 유출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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