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남성이 여성에게 사탕을 주는 날로 통하는 화이트데이(14일)를 맞아 방긋 웃고 있다.
14일 각 백화점에 따르면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사탕·초콜릿과 핸드백·액세서리 등 관련 제품 판매가 작년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트데이에는 사탕뿐만 아니라 핸드백이나 액세서리 등을 연인에게 함께 선물하는 경우도 많다.
신세계백화점의 5∼13일 매출을 보면 사탕·초콜릿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0.4% 증가했다.
핸드백과 고가 보석 매출도 두 자릿수로 뛰어 각각 21.9%, 15.1% 늘었다.
선글라스 등 소품(16.1%), 여성복(17.3%), 일반 액세서리(8.2%) 판매도 증가했다.
홍정표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팀장은 "올해 화이트데이 선물을 준비하는 남성이 더 늘었다"며 "닥쳐서 선물을 구매하는 경우도 많은 남성 특성상 14일 매출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백화점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같은 기간 핸드백과 액세서리 판매가 각각 12.8%, 22.3% 증가했다.
이 기간 가장 많이 팔린 핸드백 브랜드는 MCM, 닥스, 루이까또즈 순서였다.
초콜릿(25.2%)과 사탕(12.3%)도 반응이 좋았다.
갤러리아명품관(8∼12일) 역시 화이트데이 관련 매출이 큰폭으로 늘었다.
사탕과 초콜릿은 2만∼3만원대 제품을 중심으로 각각 35%, 20% 증가했다.
향수 매출은 목표보다도 30% 이상 많았다 10∼20대 남성층에서는 본인이 직접 고른 선물들을 바구니에 함께 넣어 포장해주는 '햄퍼세트'가 인기를 끌어 판매가 15% 늘었다.
롯데백화점(5∼13일)에서도 핸드백(20.8%)과 해외 고가 패션(16.6%) 매출이 작년보다 좋았다.
롯데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불황에도 작년보다 선물용품 매장이 확실히 더 북적인다"며 "밸런타인데이 때도 장사를 잘 했는데 화이트데이 매출도 좋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편의점 업계도 사탕 판매에 신바람이 났다.
세븐일레븐의 1∼13일 화이트데이 행사 상품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20.5% 증가했다.
특히 저가 상품이 인기다.
1만원 이하 제품의 경우 매출은 작년보다 38.9% 증가했다.
매출 비중은 작년 35%에서 올해 41.8%로 올랐다.
GS25에서는 11∼13일 화이트데이 상품 매출이 작년보다 22.3% 늘었다.
2만원 이하 제품 매출이 전체의 70%였다.
세븐일레븐의 한 관계자는 "저렴한 제품을 찾는 고객이 늘 것으로 예상해 저가 제품 물량을 대폭 늘렸던 점이 주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