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지아이조' 감독에게 北묘사, 고증 확실히 해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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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병헌이 신작 '지아이조2' 속 북한 묘사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오는 28일 개봉하는 할리우드 영화 '지아이조2'(감독 존 추)는 특수부대 지아이조가 테러리스트 코브라 군단의 음모로 최대 위기에 처하자 살아남은 요원들이 세계를 구하기 위해 전투를 벌이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영화는 북한과 북한의 지도자에 대해 묘사 했다. 우선 영화의 첫 장면부터 배경이 북한이다. 지아이조 군단은 탈북자를 빼내기 위해 북한의 영토를 넘고 북한군과 맞닥뜨린다. 이 과정에서 한국인으로 보이는 배우들이 북한군으로 등장하고 북한 사투리도 구사한다.

중반부를 넘어가면 북한은 핵보유국으로 그려진다. 핵보유국가들의 정상회담 장면에서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을 연상시키는 배우가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정상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타 국가의 정상들은 "이번에도 북한이 가장 늦다", "작다고 무시해선 안 되겠다" 등 북한을 의식한 발언을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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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SBS E! 연예뉴스와 인터뷰를 나눈 이병헌은 "시나리오에 북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보고 미국 관객에게는 영화 속 북한 묘사가 아무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우리나라 관객들에게는 민감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존 추 감독에게 북한을 묘사할 때 고증을 확실히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병헌은 국내 관객들이 느낄 당혹스러움을 고려해 감독에게 객관적인 의견을 전한 것이다. 그동안 할리우드 영화 속에서 북한에 대한 언급은 여러차례 있었지만, 그만큼 왜곡된 묘사도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북한을 묘사하는 촬영을 할 당시에는 일정 때문에 현장에 있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병헌은 "나는 뉴올리언스에서 촬영 중이었기 때문에 그 모습을 보지 못했다. 만약 현장에 있었다면 내가 잘하지는 못해도 북한 사투리 같은 것을 지적해줄 수도 있었을텐데 싶더라. 그러나 나도 한창 바쁜 시기여서 그쪽으로 갈 수 있는 상황이 안 됐다. 막상 영화를 보니 생각보다 북한 사투리가 이상하진 않은 것 같더라"고 평가했다.

알려졌다시피 이병헌은 지난 2000년 남북 분단을 소재로 한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에서 이수혁 병장으로 분해 열연을 펼친 바 있다.

한편, '지아이조2'에서 이병헌은 전편과 마찬가지로 선과 악이 공존하는 캐릭터 '스톰 쉐도우'역을 맡았다. 1편과 달리 2편에서는 복면을 벗고 본격적인 액션 연기와 감정 연기를 구사했다. 또 이병헌은 이번 시리즈의 액션을 충무로를 대표하는 정두홍 무술감독과 함께해 한국적 색채가 물씬 풍기는 역동적인 장면으로 완성했다.

ebada@sbs.co.kr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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